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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국민의당이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강력 항의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네요.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들은 정말 거듭된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로써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이후로 국회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추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다"면서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협치에 대해 얘기하고, ..
박사모 정광용씨를 알게 된 것이 아마 박사모 카페를 만들었던 2007년 언저리 같네요. 당시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카페가 하나 둘 만들어질 때였습니다. 근혜사랑 호박 등등... '박사모'도 그 중 하나였는데, 당시 설립자였던 정광용씨와 통화도 여러번 한 경험이 떠오르네요. 그때 무슨 광고업체 비슷한 것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이분이 '정치부 기자'가 전화를 하니까 좀 당황하면서 말도 제대로 잘 못하던 생각이 나네요. 어찌보면 순박했고 그냥 박근혜라는 '우량주'에 주식 좀 묻어두고 기다려보자는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수했던' 그 정광용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정을 거치며 정치투사로 거듭나는 걸 보고, 정치란게 무엇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사모는 창립 당시만 해도 '박근혜'라는 한 정..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표기가 언론의 조작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최근 들어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런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이라고 쓴 후 하단에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표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대한미국’이란 표기를 두고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조작해 올린 것을 국내 언론이 확인도 없이 받아쓴 ‘오보’ 혹은 언론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상견례 및 만찬 직전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실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2017. 6.29’라고 쓴 뒤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적어야 할 것을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쓰는 실수를 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호를 잘못 쓴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단순 실수라는 견해가 많다. 일부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실수한 것 아니냐”는 재치있는 분석도 내놨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미자에 ㄴ을 첨가하려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맨 위에서 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정상회담 전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농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기 전) 악수만 잘하면 되죠?" 좌중은 웃음바다가 터졌다. 트럼프의 악수가 워낙 악명높다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젊은 대통령 마카롱과는 수초동안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악수를 세게 해 큰 화제가 됐다. 트럼프가 자신의 아들뻘 되는 프랑스 젊은이에게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였는지 ㅎㅎ 인도 총리 모디는 트럼프의 악수 기선제압을 간파하고 깊은 포옹으로 어색함을 넘어가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이 아파할 정도로 손을 꽉 쥐는가 하면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는 등 독특한 악수습관을 갖고 있다. 미국 리더십 연구가 로버트 E. 브라운은 이런 식의 악수를 '자기 뜻대로 상..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의혹 관련 증언 조작 사건이 터지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안철수의 전격적인 정계은퇴 선언이 답이라고 봤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으로 실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그런 사당이 아니다. 엄연한 공당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냥 총선도 아니고 대선에서 상대후보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당의 문을 닫아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3일째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뭉개기 해서 적당히 물타기 하면 넘어갈 줄 아는 모양이다. 자신이 직접 연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선후보로서, 전 대표로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만 하는 사안이다. 안철수가 더욱 나쁜 것은, 첫째 비선정치에 너..
오늘부터 피처링이 '뉴스 피처링' 코너를 신설합니다. 한 주간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찾아 소개와 함께 해설과 뒷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입니다. 뉴스 피처링을 통해 당신의 뉴스 감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최대한 '피처링'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최순실의 ‘상왕정치’ 꼬리 잡혔나 건국 이래 최악의 ‘프로농단러’로 치부되고 있는 최순실의 마각이 서서히 드러나는군요. 최순실은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관세청장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검찰 조사 드러났습니다. 그는 자신과 친한 관세청의 ‘일개’ 과장에게 누가 청장이 되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한 뒤 실제로 그를 관세청장에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은 고영태씨에게 그 관세청장 후보자를 ‘검증’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민정..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네요.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본인의 사퇴 의견도 강했지만, 청와대도 혼인무효 소송 판결문을 두고 안 후보자와 진실공방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만두라'는 시그널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의 낙마를 두고 뒷말도 많습니다. 혼인무효 소송 판결문을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주광덕 의원이 공개했는데요, 여당에서는 어떤 경로로 40년 전의 개인사 판결문을 입수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 아래에서 정무비서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검찰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검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라인이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습니다. 검찰 기득권 세력과의 한판 전쟁을 위..
정치부 기자의 기억으로 여의도 시계는 한 번도 똑 바로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장면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여야가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다 보니 이쪽이 잡으면 저쪽이 배가 아파 딴죽 걸고 또 저쪽이 잡으면 이쪽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여의도 시계는 한 번도 바로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진보가 잡으면 보수가 거꾸로 가고, 보수가 잡으면 진보가 역주를 하는 게 여의도 판이다. 세상과 거꾸로 가는 시계가 있는 곳이 여의도다. 대통령 선거에서 민의로 뽑힌 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게 정치권이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인데 어찌된 일인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단 한 번도 인사청문회가 조용하게 넘어간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웃음을 보여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조현병이 우려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과연 그의 웃음은 '실소'였는지, 아니면 장기구금에 따른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박근혜 웃음 뒤에 숨은 정치적 파장은 어떻게 전개될지요? 다음은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피처링'에 실린 기사 전문입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웃음을 터뜨려 국민들을 실소케 하고 있다.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앉아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증인과 변호인의 설전을 지켜보다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국정농단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신성한’ 법정에서 웃음을 터뜨린 것에 대해 ‘평소 박 전 대통령답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