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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오늘 추경안 표결 처리의 사령탑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스타일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다. 자유한국당 말만 믿었다가 완전 뒤통수를 얻어맞은 격이 되었다. '순진한' 우원식 원내대표를 속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추경 협조를 해준 명분도 살리고 여당 원내대표의 위신과 당 결속력을 보란듯이 땅에 떨어지게 한, 전략의 승리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현재 민주당 주변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추경 표결에 먹칠을 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안 통과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추경에서 한국당처럼 비협조적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오늘은 국회를..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를 털어놨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 멤버들은 전라북도 전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전주에 있는 어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시민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면 얼굴을 보라고 했다. 유시민은 “내가 정치를 그만둘 때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포털에 이미지를 검색해 내 얼굴을 다 봤다. 10년 치를. 내가 이 얼굴로 10년을 살았나 싶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황교익이 “날카로워 보였다”고 말하자 유시민은 “날카로운 것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렇게 인생을 더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리를 했다. (사진이) 엄청나게 결정적이었다”고 정치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3년 유시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표결 전인 22일 12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다. 그는 "추경 예산을 가까스로 합의해 놓고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중단된 상태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민주당은 추경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의결 정족수에서 3석이 모자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이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력전을 전개한 끝에 겨우 표결까지 갔는데, 여당 의원들이 '재석'하지 않아 표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당 일부 의원들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재석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27명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올해 4월 대선 유세 당시 철모를 쓴 홍준표 후보 모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1일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관제 여론조사는 탄핵 때부터 의도적 패널 조사로 민심을 조작하고 있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영남 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도권도 완만한 회복세”라며 “혁신이 본격화되고 8월 중순 이후 전국 순회 국민 토크쇼가 시작되면 민심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시작하자”면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홍준표 대표의 '소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최근 '홍준표'를 ..
홍준표 자유한국당 충북 청주 수해복구 현장에서 장화를 신고 벗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장화 의전'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상에 공개된 사진에는 홍준표 대표가 장화를 신고 벗는 과정에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에는 홍준표 대표가 장화를 신고 벗을 때도 보좌관이 허리를 숙여 장화를 벗겨주는 장면까지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도시락을 양손에 들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도시락을 내려놓고 충분히 혼자서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혀 어색함 없이 보좌관이 장화를 벗겨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평소 꼰대 기질이 엿보이기도 한다. 한때 대선후보까지 했던 박찬종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임금이 신하들 도움을 받아 가지고 장화 신듯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스럽다'는 말이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회수가 10000개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사진은 한 배달부가 '국민의당'으로 지은 4행시를 배달통 뒤에 붙이고 다니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핵사이다'라며 공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댓글은 "저분 광주 화정동 한국병원 근처에서 봤는데^^"라고 올라와 있다.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 이후로 좀처럼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허둥지둥 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여론은 갈수록 서늘해지고 있다. 추경 협조같은 경우도 확실하게 도와주든지, 아니면 반대 논리를 분명하게 여론에 알려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전략으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바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이 비난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고 충북 청주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청주의 한 농장을 방문한 홍 대표는 복구 작업에 앞서 모자, 외투 등을 갖춰 입었다. 이때 그가 장화를 신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 남성이 고개를 숙여 미리 준비된 장화를 홍 대표의 발에 손수 신겨준 것이다. 홍 대표는 허리를 편 채 옆 사람 팔을 붙잡고 있다. 홍 대표의 봉사 시간 역시 길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공개한 일정에 의하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회의 때문에 45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홍 대표는 복구 작업을 돕..
19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철, 박한범, 박봉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 등 4명이 프랑스 이탈리아로 8박 10일 해외연수를 갔다. 특히 이들은 자비가 아닌 세금으로 1인당 500만원의 경비를 지출해 베네치아 등을 간 것으로 드러나며 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레밍 같다"고 말하며 비난 공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9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
2년 전 국정원 마티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재점화 되고 있다. 당시 국정원이 이탈리아의 감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민간인 사찰 의혹이 제기돼 국정원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들여온 실무자였던 임모 과장은 그 과정에서 마티즈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 과장은 2015년 7월 18일 오후 12시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차량 안에서 번갯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까지 발견돼 자살이라며 경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지만 이후 타살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국정원도 이 과정에서 조직적 은폐를 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최근 이 사건을 둘러싸고 임 과장의 휴대폰이 복원되고 가족들도 '얼굴이 상처투성이였다'며 타살 의혹..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좌천성 인사를 하도록 개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7월 17일 재판에 출두해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문건이 발견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아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청와대는 (우 전 수석이)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보거나 한 것 없나'라고 재차 묻자, 우 전 수석은 "(이미) 답변 드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