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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의 힘으로 언론과 검찰이 정리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는 보수논객 정규재 주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뒷이야기 동영상에서 이 내용을 확인했다. 정 주필은 앞서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만나 대화를 나눈 동영상을 공개했고, 1월 26일 취재 후기를 올렸다. 다음은 정 주필의 해당 발언이다. "제가 어제 몇 가지 대통령과 얘기하며 놀란 게, 제가 이렇게 물었다. '지금 검찰이나 언론이 과잉된 게 있어서 혹시 탄핵 기각되면 정리할 것인가, 바로잡을 것인가?' 이런 요지로 물었다. 저는 사실 그 질문을 하면서 '야 이거 너무 빤한 답이 나오면 어떡하나, 별 재미없는데' 했는데 ..
최순실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5일 특검에 출두하면서 작심한 듯 “억울하다”며 고함을 질렀다. 지난해 첫 검찰 출석 당시 고개를 숙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울먹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수의 차림으로 차에서 내릴 때 고개를 들고 주변상황을 살피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그는 빌딩 로비로 들어서면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듯 사자후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려고 그런다” “박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는 등의 말을 발악하듯 내뱉었다. 최순실의 돌발행동에 취재진도 당황한 듯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 엘비베이터까지 끌려가던 최순실은 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그녀’의 구속에 모두들 한마디씩 말을 보탠다. 최순실의 추락과는 또다른 감흥과 반응을 보인다.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본다’라는 평범한 말도 있지만, ‘윗사람 말만 잘 듣다가 운도 없이 덤터기 쓴 것이다’라는 동정론도 보인다. 여기에 ‘그래도 얼굴은 예쁜데 안됐다’라는 ‘피의자’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미모 때문이리라. 서울법대와 하버드법대 로스쿨을 나와 김앤장에서 10년 동안 엘리트 변호사로 일하다가 정치권에 입문하자마자 선망의 요직인 대변인 자리를 차지한 뒤 그것을 배경으로 금배지를 달고, 그것을 또 지렛대 삼아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요직을 맡은 뒤, 여성부-정무수석-문체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출세의 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반 전 총장의 실수 퍼레이드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보다 심각한 근원적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2만원’ ‘턱받이’ ‘퇴주잔’ 등의 논란에 대해 “제가 이제 (한국에) 온 지 6일째다. 여러분이 파리에 가서 전철표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냐”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건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배려심이 없다”라며 자기 편의적인 변명을 했지만, 그냥 ‘애교’로 봐주고 넘어가자. 하지만 반 전 총장의 전략적 실책은 자신의 실수를 넘어 대선판 전체를 흔들고 있다. 자신 혼자 죽는 게 아니라 그 여파가 나비효과가 되어 다른 주자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은 평온하군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기 대선 관련 책을 하나 집필 중입니다. 취재원 만나 열일 했네요. 몇 시간 얘기하고 자판 두드렸더니 머리가 얼얼하네요 ㅠㅠ 덕분에 머릿속에 대충 대선의 윤곽과 구도가 그려집니다. 탄핵정국으로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구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지만 호남 민심이 과연 그것을 제대로 추동해낼 수 있을지,,, 아직은 대세론이 그렇게 공고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반기문과 안철수의 연대 여부, 경선 여부에 따라 양자대결과 다자대결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학규 정운찬 등 마이너그룹의 경선은 그리 영향이 크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도 누가 될지는,,, 누가 알겠어요? ㅎㅎ 앞으로 정치전문웹진 '피처링'은 독자 여러분들이 족집게처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자마자 연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터진 공항 생수 사건, 전철 티켓 만원권 두장 사건에 이어 턱받이 사건, 퇴주잔 원샷 사건 등 거의 날마다 해프닝을 쏟아내고 있다. 서민 코스프레 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74세라면 나이도 지긋한 노인인데다 미국에서 10년을 살다 돌아왔다. 한국 물정을 제대로 알 리가 있겠나.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도 인천공항 직통열차의 승차권을 사려면 자동발매기 앞에서 주춤거리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옆에서 일일이 코치를 할 수도 없고, 오로지 반기문의 ‘센스’에 달려 있다. 참모들도 노심초사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실수나 해프닝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여기서 반기문의 ‘어리버리’ 행동에 대해 실드..
‘피처링’의 대선기획특집 ‘문재인 대세론과 불가론’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요, 대세론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뜨거운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의 대부분은 대세론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론을 외치는 댓글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를 두고 ‘숨은 안티 문재인 세력이 많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문재인은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문재인이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보니, 그에 대한 ‘배척’도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예전 이회창 대세론처럼 문재인에 대해서도 호와 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선주자로서는 좀 좋지 않은 신호인데요, 지지세력의 확장성면에서 좀 불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문..
국민의당이 당 대표직 도전 ‘4수생’ 박지원 의원을 수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섰다. 갈 길이 멀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의 ‘오너십’이 불안하다. ‘국민의당=안철수’라는 공식이 깨질 조짐도 보인다. 벌써부터 당 주변에서는 “‘목포 김기춘’(노회한 박지원 대표를 지칭하는 네티즌들의 은어)이 드디어 안철수를 몰아낼 준비를 끝냈다”는 말도 나온다. 박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상태인 ‘대권주자’ 안철수 전 대표를 포기하고 다른 ‘오너’를 모셔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1인 플레이’에 의존해 대선을 치르는 한국 정당 구조상 현재 국민의당은 그 ‘1인’을 바꿀지 말지 기로에 선듯한 모습이다. 그 갈등의 뇌관은 바로 자강론과 연대론이다. 안철수 전 대표와 당의 다른 ..
대선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발휘하겠지만, 그에 맞선 불가론도 강고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은 올드카드다. 식상하고 실패한 대선후보다. 그가 마지막 위대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었다면 깨끗하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젊고 유능한 야권 후보를 위해 양보했어야 한다(필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앞서 살펴봤지만 문재인 대세론의 첫 번째 강점인 안정성에서 문재인은 대선을 이미 한번 치러본 유일한 대권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양날의 칼과 같다. 대선같은 큰 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심리가 이미 한차례 실패를 한 인물을 또 다시 선택하는 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은 야권후보가 획득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의 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대선이 5~6월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로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로 직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1인 독주체제가 서서히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7년 대선 때의 이명박 대세론처럼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국정경험, 잘 정비된 정책과 조직, 상대후보의 전력 미비 등으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반면 불가론도 모락모락 퍼지고 있다. 식상한 이미지와 카리스마 부족, 기득권층의 조직적 반발,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의 한계 등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퍼지고 있는 문재인의 대세론과 불가론을 분석해봤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토대로 몇 달 뒤의 대선 판을 미리 예상해보자.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