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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검증의 칼날도 점점 매서워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역대 대선후보들의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였던 병역이 '면제'로 돼 있습니다. 네, 군대 다녀오신 수많은 예비군 아저씨들, "야, 이건 뭐지" 할 사안입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면제 받은 사람들을 직접 접해본 예비군 아저씨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지식이 축적돼 있으리라 봅니다. 특히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해 예비군 아저씨들이 매의 눈으로 볼 것도 확실합니다. 저는 물론 육군 병장(논산훈련소 29연대) 출신입니다. 훈련소 처음 들어가니 교관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가족 친척 중에 '별' 있는 사람 손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정부 고위직에 있는 사람도 손 ..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용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대행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들이 10% 남짓 지지를 한다. 황 대행은 우리당에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볼 때에는 새누리당하고 거의 같이 보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치의 최대 병폐 중 하나는 그 알량한 여론조사 만능주의 아닐까요. 황교안이 한 30% 나오면 대통령 선서할 기세네요. 지지율 숫자놀음으로 셀프 용서하고, 곧 있으면 박근혜가 뭐 잘못했느냐고 나오겠죠... 네네.. 그렇겠죠.. 아직도 이런 구태정치에 빠져서 여론조사 등에 업고 용서 운운하는 게..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안희정 지사는 2위(10%)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1~2일 실시·1003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20%·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안 지사 10%,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9%,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재명 성남시장 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0.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0.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 지사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안 지사는 ..
일장춘몽이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꿈을 접었다. 그런데, 그는 과연 꿈은 있었을까? 있었다면, 어떤 꿈이었을까? 대통령이 꿈이었을까. 정치교체가 꿈이었을까. 이도 저도 아니면 공무원 생명 연장을 위한, 단순한 ‘잡 헌팅’(job hunting)이었을까. 왜 한국의 대통령이 되려한 것이지? 공무원 생활의 화룡정점을 위한 것이었을까? 반기문의 갑작스런 기권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먼저 그의 기권의 변을 한번 들어보자. 반기문은 대선 불출마 결정의 계기에 대해 “3주간 정치인을 만나보니까 그분들 생각이 모두 다르고 한 군데 끌어모아서 대통합을 이루는 게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간을 소비하기엔 내가 상당히 힘에 부치고 시간은 제약이 있고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라고도 ..
설 연휴가 지나면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 두 주자는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속에 유이하게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 지사는 야권 주자 중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0.6%포인트 뒤진 3위를 기록했지만, 야권후보 적합도에선 문재친 전 대표(25.9%)에 이어 10.3%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9.1%, 안철수 전 대표는 8.7%였다. 안 지사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선 문 전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고,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이 시장보다 우위를 보였다. 안 지사가 중·장년층과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권에선 황 대행이 대권 출마 의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의 힘으로 언론과 검찰이 정리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는 보수논객 정규재 주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뒷이야기 동영상에서 이 내용을 확인했다. 정 주필은 앞서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만나 대화를 나눈 동영상을 공개했고, 1월 26일 취재 후기를 올렸다. 다음은 정 주필의 해당 발언이다. "제가 어제 몇 가지 대통령과 얘기하며 놀란 게, 제가 이렇게 물었다. '지금 검찰이나 언론이 과잉된 게 있어서 혹시 탄핵 기각되면 정리할 것인가, 바로잡을 것인가?' 이런 요지로 물었다. 저는 사실 그 질문을 하면서 '야 이거 너무 빤한 답이 나오면 어떡하나, 별 재미없는데' 했는데 ..
최순실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5일 특검에 출두하면서 작심한 듯 “억울하다”며 고함을 질렀다. 지난해 첫 검찰 출석 당시 고개를 숙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울먹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수의 차림으로 차에서 내릴 때 고개를 들고 주변상황을 살피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그는 빌딩 로비로 들어서면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듯 사자후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려고 그런다” “박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는 등의 말을 발악하듯 내뱉었다. 최순실의 돌발행동에 취재진도 당황한 듯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 엘비베이터까지 끌려가던 최순실은 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그녀’의 구속에 모두들 한마디씩 말을 보탠다. 최순실의 추락과는 또다른 감흥과 반응을 보인다.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본다’라는 평범한 말도 있지만, ‘윗사람 말만 잘 듣다가 운도 없이 덤터기 쓴 것이다’라는 동정론도 보인다. 여기에 ‘그래도 얼굴은 예쁜데 안됐다’라는 ‘피의자’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미모 때문이리라. 서울법대와 하버드법대 로스쿨을 나와 김앤장에서 10년 동안 엘리트 변호사로 일하다가 정치권에 입문하자마자 선망의 요직인 대변인 자리를 차지한 뒤 그것을 배경으로 금배지를 달고, 그것을 또 지렛대 삼아 대통령후보 선대본부 요직을 맡은 뒤, 여성부-정무수석-문체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출세의 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반 전 총장의 실수 퍼레이드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보다 심각한 근원적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2만원’ ‘턱받이’ ‘퇴주잔’ 등의 논란에 대해 “제가 이제 (한국에) 온 지 6일째다. 여러분이 파리에 가서 전철표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냐”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건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배려심이 없다”라며 자기 편의적인 변명을 했지만, 그냥 ‘애교’로 봐주고 넘어가자. 하지만 반 전 총장의 전략적 실책은 자신의 실수를 넘어 대선판 전체를 흔들고 있다. 자신 혼자 죽는 게 아니라 그 여파가 나비효과가 되어 다른 주자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은 평온하군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기 대선 관련 책을 하나 집필 중입니다. 취재원 만나 열일 했네요. 몇 시간 얘기하고 자판 두드렸더니 머리가 얼얼하네요 ㅠㅠ 덕분에 머릿속에 대충 대선의 윤곽과 구도가 그려집니다. 탄핵정국으로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구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지만 호남 민심이 과연 그것을 제대로 추동해낼 수 있을지,,, 아직은 대세론이 그렇게 공고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반기문과 안철수의 연대 여부, 경선 여부에 따라 양자대결과 다자대결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학규 정운찬 등 마이너그룹의 경선은 그리 영향이 크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도 누가 될지는,,, 누가 알겠어요? ㅎㅎ 앞으로 정치전문웹진 '피처링'은 독자 여러분들이 족집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