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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드디어 귀국합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그의 참모진들도 서서히 커밍아웃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정치권의 한 인사를 만나 반기문 캠프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예상보다 많은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반 전 총장에게 ‘이력서’를 넣고 있어서 캠프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인사도 반기문 전 총장의 최측근을 통해 A4 두장 가량의 정국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현재 반 전 총장에게로 수많은 페이퍼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인사는 반 전 총장의 주변에 30년 이상 동고동락 해온 3명의 슈퍼측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핵심측근을 통해 보고서를 전달하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야권에는 문재인 전 대표 외에 여권에 비해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드디어 귀국한다. 그의 입국으로 대선 레이스는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그냥 이렇게 반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험로로 들어선 셈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어떻게 한국정치에 적용할지, 과연 반기문의 국가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지, 아직으로선 아무 것도 알 길이 없다. 대부분의 대권주자들이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인 검증을 받은 데 반해, 반 전 총장은 전혀 그런 기간이 없었다. 공무원 뒤 바로 유엔 사무총장을 마쳤기 때문에 그가 과연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반기문 캠프에 이명박 정권 때의 홍보-정무 라인에 대거 포진돼 양측의 연대설 배경이 되고 있다. 대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불과 몇 개월 동안 그에 대한 ..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언행을 보고 있으면 ‘좀 이상해진 것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10일 한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저는 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반드시 이긴다. 제가 이길 이유를 말씀드리면 100가지도 넘는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6.5%의 지지율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26.8%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의 지지율에 목맬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안 전 대표는 이상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안철수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월 9일 박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동욱씨 관련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 것 같다. 신씨가 오늘 다른 부분을 진술할 수 있지만 현재 특검에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육영재단 재산 형성 관련 의혹에 한정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7년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 등 분쟁 과정에 최순실, 정윤회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근령 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이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생겼을 때 조직폭력배 등이 동원된 사건이다. 특검은 신 총재를 상대로 ..
더불어민주당이 친노와 비문간의 갈등이 점차 감정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에 뿌리깊게 박힌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문 대권주자들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작심한 듯 친노 패권주의자들의 행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다. 이들을 넘어서지 않고는 절대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문자 폭탄’ 사태를 통해 그동안 적폐돼 있던 친노 패권주의의 문제점들과 정면대결을 벌일 태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비문계 의원 및 대선주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부은 데 대해, “이런 패권적 사당화로는 결코 우리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
어제 전직 검찰 고위 간부, 사립대 교수 등과 점심을 했습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최순실로 모아졌습니다. 전직 검찰 고위 간부 A씨는 '촛불집회가 나라를 거덜나게 한다'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공안통이기도 했던 그의 이력으로 볼 때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대통령 탄핵도 지금 기분을 낼지는 몰라도 국력낭비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내년 4월 자연스럽게 대통령이 물러날 텐데 정치권(특히 문재인 등 야당 주자들)이 부관참시까지 하며 대통령을 끌어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과유불급이라며, 필요없는 것까지 세세하게 수사가 진행중인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예전 그의 대형권력 비리 수사 비화를 하나 들려줬는데요. 유력한 권력..
최순실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억울한 부분이 많아 (재판에서) 밝히고 싶다”라고 여전히 자신이 국정농단 사태의 피해자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검“(최 씨와)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초 기습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나, 최순실이 재판에서 적반하장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양측이 면밀한 조율을 통해 장기적인 법리전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검찰 또한 수사 초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녹취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며 두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최순실 씨(..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헌재 변론 발언이 미묘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예인 전지현씨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윤 행정관은 지난 2014년 8월 필자가 근무했던 일요신문 지면을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필자의 후배이자 ‘피처링’의 에디터였던 김임수 기자가 당시 단독보도를 해 윤전추 행정관의 정체가 처음 드러났다. 김 기자는 처음 그의 호칭 또는 역할을 ‘대통령 몸매 관리’라고 적으려 했으나 너무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건강 주치의’라고이름 붙였는데 그게 한동안 ‘직함’으로 굳어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윤 행정관의 역할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3급 고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그녀가 제 2부속비서관실에서 하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당시 김 기자는 “청와대 부속실이 현직 대통령의 건강 및 몸..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여) 변호사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최 변호사의 행동으로 법조계 전체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돈이면 무슨 일이든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징역 7년과 추징금 45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가 검찰 구형을 거의 ‘풀’로 다 받아들여 징역 6년의 중형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그만큼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위법사실과 도덕성 추락이 법조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번 판결..
졸지에 원내 제 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빠져 나간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해 오랫동안 장외에서 당의 ‘프리랜서 개혁운동가’로 활동해온 인명진 목사를 불러들였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직에 오르자마자 공개적으로 친박계 핵심들에게 ‘탈당’을 강요하며 당 내분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세입자에게 집 열쇠를 내줄 주인이 있을까.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드디어 인 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는 당을 떠나라”고 반격하면서 당은 깊은 내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 위원장의 ‘완장질’을 보다 못한 서 의원은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작심한 듯 “인 위원장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 그분이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