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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디어 정치무대에 데뷔했습니다. 2021년 6월 29일 오후 1시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기자회견장이 열리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구었습니다. 정치 신인이 그 어떤 외부 조력이나 인위적인 자가발전 없이 1년여 동안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 윤 전 총장의 6.29 기자회견 총평을 형식과 내용으로 구분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혼자 15분 정도 ‘스피치’를 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이라는 정치인의 존재이유와 국가운영의 비전이 모두 녹아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15분 스피치에 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1야당 당수에 오른 뒤 두 가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 이벤트는 철저하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 위주로 구성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는 지난 27일 16강전부터 흥행 대박을 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자체 유튜브 중계에만 동시 접속자 2만 2000명이 몰렸습니다. 이에 따라 TV 중계가 예정된 8강전과 결승전도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토론 배틀은 조별로 진행됐고 팀 토론 참가자 16명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남녀노소가 나이를 떠나 몇 가지 정치주제에 대해 ‘동등하게’ 전략을 논의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정치의 미래를 말해주는 대목이라 ..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왔습니다. 1년 3개월만입니다. 그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시선은 불안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통 크게’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진통도 있었다고 합니다. 딱히 복당을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 홍준표의 복귀는 국민의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대변인 토론배틀을 진두지휘하며 여론의 관심을 한껏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준석 당대표의 1호 이벤트인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토론 배틀은 1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쳤습니다. 기자들이 최고령인 민계식(79)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둘러싸고 대답을 열심히 ‘받아쓰기’ 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만큼 참가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
윤석열 X파일이 대선정국을 휘젓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지라시’ 하나로 정치는 유령과의 싸움에 빠진 듯합니다. 사실 대선정국에서 유력주자의 X파일은 흔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언론사나 기업의 내부 정보보고용으로 만든 것도 X파일로 불립니다. 의원실이나 유력주자들의 참모들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정보기관이 만드는 경우는 ‘극비’로 취급돼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과거 국정원이 ‘정치사찰’을 할 때는 국회에 상주하는 국정원 정보원들이 매일 몇 건씩의 정치 동향정보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접한 정치권 정보 관련자들이 취합해 X파일 형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장성철 소장은 자신이 확보한 X파일에 대해 “하나는 정부기관, 하나는 여권발이다”라고 특정했습니다. 장 소장은 특히 “전반적으..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 20대 대통령선거는 여러모로 특이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야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권주자들이 모두 법조인 출신에 정치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0선 전성시대’라는 긍정적 수사보다 정치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부정적 반작용 측면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이는 김영삼-이회창-이명박-박근혜로 이어져온 보수세력이 차세대 주자를 올바로 키우지 못해 일어난 기현상일 뿐입니다. 정치 문외한이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했을 때 국민들의 눈은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때만 해도 정치는 ‘여의도’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육사 출신에서 ‘문민’으로 권..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시련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백지의 상태이지만, 그동안 일어난 몇 가지의 해프닝을 보면 윤 전 총장의 ‘미래’가 어느 정도 그려지기도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대권그림을 그리면서 두 가지 오점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9일 우당기념관 개관식 참석 때 일어났습니다. 윤 전 총장의 첫 번째 공개행사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았지만 윤 전 총장은 ‘행사 기본취지에 충실하겠다’며 정치참여 등 숱한 물음에 묵묵부답했습니다. 이런 ‘고구마’ 식 대응을 두고 ‘정치 참여가 뻔히 예상되는데 적절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현장의 무개념 대응에 언론의 인내심도 한..
더불어민주당에 본격적인 대선 경쟁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 연기를 두고 친문계와 이재명계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입니다.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측은 대선 경선 연기 논란을 청와대 등정의 7부 능선으로 보고 필사진격의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계는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지지율 1위를 방패로 삼아 경선 연기 주장에 결사반대해 왔습니다. 반면 친문계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등의 대권 주자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이렇다 할 반격의 동력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바람’이 불면서 경선 흥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연기 주장으로 이어지며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문계의 경선 연기 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입당이 국민의힘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절대반지’입니다. 입당 협상 내지는 조율 막바지에 ‘컨펌’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18일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직후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입당 여부는 추후 판단할 문제”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렇듯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입당은 기정사실화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국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놓인 가장 큰 난제는 대선주자 플랫폼 만들기입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력 대선주자들을 모두 국민의힘으로 한데 모아 ‘멋진’ 대선후보 경선 이벤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이 대표의 앞날도 지극히 불투명해집니다. 이런 점에서 대선후보 경선 플랫폼의 제 1호 ‘작업 대상’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문제는 이준석 리더십의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구원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준석 대표의 안 대표 욕설(2019년 ‘안철수를 지지하는 모임 연대’가 국회에서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안철수, 그 XX이’라고 폭로함) 논란입니다. 2018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 노원병 공천을 두고 안 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디어 대권도전 대장정에 나섭니다. 윤 전 총장측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긴가 민가 하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도전이 가시화된 것은 ‘이준석 돌풍’이 부는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준석 신임 대표 체제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은 그리 매력적인 대권도전 플랫폼이 아니었습니다. 제3의 후보가 정당에 입당하자마자 지지율이 추락하는 사례가 있었던 데다 탄핵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에 중도층 지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나경원 대표 체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