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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3월 초 검찰총장을 사퇴한 지 4개월여 만에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의 길을 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이 그동안 ‘간보기’ 행보를 한다는 비판을 받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결행한 배경에는 ‘쥴리 벽화’ 등 여권의 네거티브 공격이 도를 넘어서면서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율 1위의 최대 잠룡이 ‘버스’에 탑승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빅텐트 경선’으로 후보 단일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의 경선 승리 여부가 최대의 빅이슈로 부상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변수’가 국민의힘에게는 대선의 최대 지렛..
국민의힘이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 선거 압승과 ‘0선’의 36세 젊은이 이준석을 대표로 받아들이며 정권교체의 꿈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 제자리입니다. 지난 7월 9일 국민의힘이 4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율에서 앞섰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20일만에 지지율은 다시 민주당에 역전 당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역시 집권세력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들어서면서 대변인 토론 배틀 등 일련의 이벤트를 통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집권해도 되겠다’는 국민들의 긍정적 반응을..
더불어민주당 1, 2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네거티브 공방이 미증유의 사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지율의 지각변동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이달(7월) 말이나 다음 달 초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이 전 대표가 ‘언더독’ 효과로 본 경선은 그야말로 예측불허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선이 연기된 것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고, 이 전 대표측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현재의 이재명-이낙연 싸움은..
국민의힘 내분이 잠복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잇단 ‘윤석열 깎아내리기’를 보다 못한 ‘친윤계’ 중진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이 “정치는 예능이 아니다”며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상황이 한때 심각했습니다. ‘순둥이’처럼 보이던 이준석 대표의 언행도 당 안팎에서 자신을 어리고 ‘0선’이라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당 대표의 ‘합법적 지위’까지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폭발 직전까지 갔지만,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치맥 회동을 깜짝 연출하면서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잔불은 언제든 재 점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뇌관에는 야권 대선후보 선출 전략의 차이라는 기폭장치가 들어 있습니..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징역 2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김 지사는 판결 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착한’ 김 지사가 ‘사악한’ 온라인 작업자들에게 낚인 것이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2월4일부터 2018년 2월1일까지 경공모 일당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려 7만6000여개의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에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김 지사의 연루 여부를 떠나 민주주의 여론정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볼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여론조작은 민의를 왜곡해 권력을 탈취하려는 최악의 범죄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대구 민란’과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그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오로지 지지율(국민 호출론)이라는 로프 하나만으로 힘겹게 ‘혼등’을 하던 윤 전 총장이 제대로 된 절벽을 만난 셈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윤 전 총장 관련 이슈는 본인에게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잇단 구설수가 지지율 하락 추이와 맞물려 돌아가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를 잠시 보겠습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
이번 대선은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권은 그나마 8명에서 6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예비경선도 치르지 않은 야권은 무려 20명에 이르는 주자들이 대권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20일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 윤희숙 박진 김태호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출마선언만 남겨둔 채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이밖에 당 바깥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 등이 대권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
대선 경쟁이 불을 뿜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안팎을 기록하며 집권 5년 차 역대급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7월 3주 차 조사(조사기간 13~15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8%, 부정 평가는 52%를 기록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3주째 같았으며,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P 감소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기관 중 ‘문 대통령 지지율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3주째 30% 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사퇴 이후 17일 만입니다. 장외 대권주자의 첫 입당으로 ‘8월 경선버스 출발’을 외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어깨에도 힘이 조금 들어가게 됐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표에 잉크도 마르기 전인데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속도”라며 뒤끝 작렬의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바깥에서 주유천하하며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상황을 직시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입당을 보노라면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 그의 ‘감사원장 출신 대권주자 선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6년 1월 24일 신한국..
이번 주는 2022 대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국면중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승세를 상당히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이재명-이낙연 순으로 지지율이 정립돼 왔지만 이번 주 들어서 처음으로 그 구도에 균열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이거나 박빙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지지율 추이에 처음으로 변동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주하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1차 급경사가 나타났습니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물밑에서부터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여론이나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