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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경찰이 고(故) 정두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5분께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CCTV 확인과 현장 감식·검시 결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한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 42분께 정 전 의원의 부인이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신..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싶)’가 18년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은 ‘대구 총포사 살인 사건’에 대한 추적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지난 5월 방송에서 공개된 몽타주를 토대로 쏟아진 제보를 일일이 확인해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의미 있는 단서를 포착했다. 덕분에 방송 후 시청자들은 ‘레전드’라고 호평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복면 속 이웃 사람-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그 후’라는 제목으로 2001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총포사 살인사건,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황 등 14일간 발생한 연쇄범죄의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는 지난 5월25일 방송된 ‘대구 총포사 살인 사건’의 후속이다. 당시 방송은 목격자의 제보를 토대로 완성된 몽타주를 공개했다. 또한 범인은..
일본 정부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2%, 비호감도는 77%로 집계됐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 12%는 1991년 갤럽이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도 지난주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수출규제의 여파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토록 이번 사태를 외교참사라고 비난을 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다. 한국당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 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참사가 맞다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그 반사이익으로 조금이라도 지지율이 올라야 정상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추락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한 2.27 전당대회 이후로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행사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야1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 도착해 귀빈석 2열 정당대표석에 착석한 황 대표는 행사 초반까지 집중하는 듯 보였으나 문화행사 첫번째 프로그램인 '빛의 분수' 공연 중 졸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이 졸고 있는 황 대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환영사를 할 때도,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동안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 모습을 보여 국제행사에서 ..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봐야 돼요.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일본의 의도를 ‘참의원 선거’, ‘한반도 평화 분위기’, ‘평화헌법 개정’, ‘한국정권 교체’ 등의 키워드로 분석했다. 12일 CBS 라디오 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일본의)속이 빤히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일단 참의원 선거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며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해 먹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하토아먀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역..
지난 9일 열린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 현장에서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소속 의원들을 칭찬하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잠시 말을 멈춰야만 했다. 나 원내대표는 싸늘한 표정으로 "누가 나눠주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이따가 하라"며 언짢음을 표시했다. 그때 회의장 안에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의 보좌진들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돌리고 있었다. "위원장 자리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 지도부의 교체 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기에 나선 박순자 의원이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려고 하다가 나 원내대표의 제지를 받았던 것이다. 이 장면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무너져내리고 있는 리더십을 적나라하게 노정하고 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인터뷰 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청문회 마지막 쟁점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며 단박에 부인을 하면서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뉴스타파가 2012년 윤 후보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 관련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이 사람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업체 측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의 총수가 직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생각보다 현재의 수출규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수출규제 정국 초기만 해도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닥친 것은 문재인 정권의 무관심과 무능 탓’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8일에는 "우리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국민 모두가 기업의 피해를 막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 자세로 선회했다. 특히 황 대표는 "무엇보다 이 문제가 결국 정치와 외교에서 비롯된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종로구 시장 공관에서 민선 7기 1주년 기자단 초청만찬을 갖고 차기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잠룡으로 평가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고,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이른바 대권, 대선, 대통령 호칭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옛날에는 구세주를, 세상이 어지롭고 하니까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도 없는 건 아니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저는 21세기 리더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개개인이 자기를 완성하고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그럴 수 있는 시대가 좋은 시대고, 정치라는 것도 각자가 자기 역량을..
김상조 정책실장을 보면 남산골 딸깍발이 선비가 떠오른다. 그들은 신이 없어 마른 날에도 딸깍딸깍 소리가 나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고, 권력에 소외되어 있으나 양반으로서의 자존심은 대단했다. 지배 권력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김 실장은 한성대 교수 재직 시절 "물욕이 없어서 오래되고 낡은, 거적대기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시험감독도 반드시 본인이 직접 했고, 결강이 되면 주말에라도 반드시 보강을 하는 꼬장꼬장한 ‘선비’였다고 한다. 김 실장은 한성대 교수(1994~)직을 역임하다가 1999년부터 활발하게 ‘권력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그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경제개혁센터 소장(1999~2006년), 경제개혁연대 소장(2006~2017년) 등을 두루 거쳤다. 김상조 하면 재벌개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