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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일본 경제보복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여야의 내로라하는 정치인이 아니다. 조국 전 민정 수석이 가장 핫하다. 조 수석은 선명한 피아 구분, 식민지 후손의 울분을 다독이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여권 지지층의 호감과 지지를 단박에 이끌어냈다. 야당이 주먹을 쥐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도 일본 경제보복 정국의 주도권이 한국당이 아닌 청와대 전 민정수석에게로 향하는 것 자체를 참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국은 세간의 평으로 놓고 볼 때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다’. 일단 그는 ‘얼굴패권’이라는 훈훈한 별명을 네티즌들로부터 득했다. 서울대 입학 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화장실에 갔다 오면, 자신의 자리가 여학생들의 많은 고백쪽지와 캔커피 같은 작은 선물들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61)이 딸의 계약직 입사지원서를 KT에 직접 전달한 정황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29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뇌물수수죄로, 이석채 전 KT 회장을 뇌물공여죄로 최근 기소하면서 법원에 낸 공소장에 이 같은 범죄 사실을 적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1년 3월쯤 평소 알고 지내던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 김 의원은 “딸이 체육 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취업을 청탁했다. 청탁을 받은 서 전 사장은 KT 스포츠단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했고, KT는 인력 파견업체에 파견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김 의원 딸을 취업시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계약 당시 급여도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한·일 관계는 나빴던 시기보다 좋았던 시기가 더 많다”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같은 방식으론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26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그는 “(양국 갈등 해소를 위해) 뭔가 해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데 정부 당국자들이 너무 몸을 사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아시아 주변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서 과거사 문제 제기하는 건 미래 그와 비슷한 일이 또 생길지 모르는 미래 불안감 때문에 제기하는 것이지 일부러 과거 일을 들춰서 상대방 후벼 파려는 건 아니다”라고 했던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감정 이입을 잘한다"며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입장에서 본 한·일..
일본의 학자, 변호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하며 아베 정권이 한국을 배척하는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內田雅敏) 변호사, 오카다 다카시(岡田充) 교도통신 객원논설위원, 다나카 히로시(田中宏) 히토쓰바시(一橋)대학 명예교수 등 75명의 사회지도층은 지난 25일부터 인터넷 사이트(https://peace3appeal.jimdo.com)를 개설해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개설한 사이트에는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이 올라와있다. 이 성명은 다음 달 15일을 1차 기한으로 두고 서명자를 모집..
"쇼 머스트 고 온" 발소리도 조심스럽게 낼 만큼 정두언 전 의원의 장례식장은 고요하고 적막했다.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던 문상객들 사이로 날카로운 고함 소리가 날아들었다. 한 중년 남성이 누군가가 입장한 것을 보고 던진 불만과 경멸에 찬 목소리였다. 그 남성은 "평소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가 왜 이제야 나타나느냐"며 정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구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서대문갑)과 김영호 의원(서대문을 초선)을 꾸짖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친이계 주류들은 더욱 위축이 됐다. ‘비주류’ 정두언 전 의원 죽음의 오랜 연원이 됐던 ‘주류’ 친이계에 보내는 원망이자 꾸짖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요즘말로 하면 ‘아싸’(아웃사이더)였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권력을 만들기까지는 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은 마땅히 '친일파'라 불러야 한다"고 한 데 대해 "조 수석이 또 친일파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 수석은 일본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친일파라는 건데, 우리나라에 일제 강제점령과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라며 "조 수석은 누구나 당연히 알고있는 사실을 내세워 마치 문재인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식민지배를 찬성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몰아가는 참 비열하고도 한심한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북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연일 관심을 모은다. 일본 수출규제가 터지고 곧바로 심각한 표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장면은 국민들에게 위기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삼성의 위기가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등식이 있을 정도로 삼성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부분은 지대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정부도 하지 못하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히 일본으로 향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민간 특사'라는 말까지 등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또 다른 이면이 있다. 이 부회장이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일본 긴급 출국사실을 슬쩍 흘리는 것도 '이 부회장이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한국 사람을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이를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이용하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일본 정부가 '경제전쟁'을 도발하면서 맨 처음 내세웠던 것이 한국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이었다"면서 "한국을 지배한 일본의 불법성을 인정하느냐가 모든 사안의 뿌리"라..
2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다양한 제보를 통해 11년간 도주 중인 지명수배 1번 피의자 황주연을 추적하고, 장기도주 중인 지명수배자의 검거 관련하여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매년 두 차례 전국으로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배 전단에 오른 20명의 수배자들은 모두 검거가 시급한 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1년째 수배 전단에,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2008년 6월 17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이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
손정은 MBC 아나운서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 서울고용노동청에 ‘1호 진정’을 낸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대해 “너희의 고통을 직장 괴롭힘의 대명사로 만들기에는 실제 이 법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 우리 사회에 차고도 넘쳐,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손 아나운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얘들아, 어제 너희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MBC를 신고했다는 기사를 보고 밤새 고민하다 이 글을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아나운서는 “회사는 계약이 종료됐다 말하고, 너희는 갱신 기대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처분 상태이니 만큼 회사에 출근하고, 급여를 지급해주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회사를 너희는 직장 괴롭힘 1호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