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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31일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정치권에서는 9월 4~5일 실시되는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를 어느 정도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권에서 과반을 넘으며 이낙연 전 대표를 압도할 경우 경선전쟁도 사실상 초반에 대세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측은 충청권에서 ‘의미 있는 격차’를 보일 경우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 별다른 돌발변수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숨겨왔던 친문의 발톱이 충청권에서 드러날 경우 경선은 예측불허의 격전장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첫 경선 출발지인..
최근 야권 1위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잦은 설화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아예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지지율 1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윤 전 총장의 대세론은 보수진영의 일정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딱히 특장점이 없는데도 윤 전 총장이 1위를 유지하는 데는 확실한 경쟁마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타자가 홍준표 의원인데 최근 그의 입꼬리가 자주 올라갑니다.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의 역선택에 의한 공중부양일 뿐 홍 의원의 자체 경쟁력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전국 순회를 시작한 홍준표 의원은 최근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승세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 의원..
25일 새벽 4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본회의까지 열어 표결로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다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동안 잠잠하던 정치권에 ‘강행처리’와 ‘결사저지’의 두 단어가 다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연명해나가는 상황에서 당장 민생해결 법안도 아닌 언론중재법을 새벽에 여당의원들이 쑥덕쑥덕 처리를 해야만 했는지, 일단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은 다시 한번 정국운영의 경색을 유도한 ‘공적’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토록 언론중재법에 민주당이 목숨을 거는 것일까요? 기실 한국 언론은 정파주의, 선정주의, 상업주의, 패거리문화 등 여의도 정치 뺨치..
하루가 멀다 하고 튀어나오는 국민의힘 내분 이슈에 당은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이 됐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을 뒤흔든 사건은 ‘윤석열 캠프 비상대책위원회 검토설’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필자가 논란이 되기 며칠 전 ‘“한방에 훅 간다” 이준석 축출 시나리오’(8월 17일자) 칼럼을 쓴 적이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갑니다. 비대위 검토설은 논란이 되기(20일) 적어도 2주일여 전부터 ‘대표 리스크’와 함께 터져 나온 보수진영 일각의 ‘이준석 모두까기’ 한 소재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보수 강경당원들은 “이준석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비대위로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이 대표 체제를 갈아엎고 비대위 체제를 세우자는 그 실현 가능성보다 국민의힘 강경당원 저변에 깔린 이준석 비토 ..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판에 난데없는 ‘황교익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인선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측이 ‘코드 인사’ 공방을 벌였습니다. 황씨의 자진사퇴로 이번 논란은 수습이 됐지만, 1위 주자 이재명 지사에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누구를 앉히든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지사의 집권이 유력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정실 인사’ 논란은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됐을 때 이보다 더 노골적인 코드 인사를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불신과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대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순발력 있는 이슈 대응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그냥저냥 경선을 완주해 11월 초 대선후보로 확정이 되더라도 지금까지 드러난 경쟁력과 정치력 등을 감안할 때 그가 국민의힘의 확고부동한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지율 1위라는 숫자의 틀에 갇혀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곧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마저 담보해주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보수지지층 저변에 여전히 깔려 있습니다. 이는 곧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이 보여준 정치적 퍼포먼스와 국가운영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윤 전 총장이 앞으로 역량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위험합니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끊임없는 권력 갈등을 표출하면서 정권교체에 목을 매고 있는 보수진영의 위험한 공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역사상 최초로 0선 36세로 제1야당의 당수가 돼 정치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자기정치 논란으로 ‘이준석 현상’이 사멸될 위험에도 빠져 있습니다. 최근 당 내홍에 대한 이준석 대표 책임론이 거세게 일자, 이 대표는 대선주자 토론회를 정책소견발표회로 변경하는 중재안을 내놓았다가 이를 아예 취소하는 등 내분 봉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서병수 선관위원장 불가론’까지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토론회는 취소할 수 있어도 선거관리위원장 인선 문제는 당 대표의 인사권과 관련된 것이라며..
한때 펄펄 끓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심드렁해지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였던 2위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격이 힘에 부칠 기미를 보이면서 ‘이대로 끝날 수도 있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시그널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이어졌던 반등세도 8월 들어 주춤해진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명낙대전’의 중간평가는 이재명 지사의 판정승으로 끝나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중심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 전 대표가 네거티브 그 자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면서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전 대표의 최대 강점은 이 지사를 능가하는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과 믿고 맡길..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이 가까워오면 원래 대권주자들 간의 피 튀기는 전쟁이 벌어지게 마련인데, 국민의힘의 최근 내홍은 당 대표와 대권주자들 간의 힘겨루기라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새로운 대권 권력 갈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도부 및 대선주자들끼리도 서로 견제하며 권력쟁투를 벌이면서 국민의힘 ‘경선 전쟁’은 대표와 지도부, 대권주자들끼리 서로 물어뜯으며 ‘다발성 골절’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분열 조짐에 대해 김어준은 “이러면 야당이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이다. 내가 딱 원했던 그림”이라며 반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홍이 심각한 조짐을 보이는 것은 그 분열 구도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의 합당이 결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이번주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의 선택이 합당이 될지, 독자 행보가 될지 지금으로선 예단할 수 없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모든 대선후보를 한 텐트에 몰아넣고 그야말로 대동단결의 대오로 정권교체를 해야 할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이나 대선후보 경쟁력, 능력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는 시대정신 등을 놓고 보면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단 하나, 51대 49의 진영대결로 대선구도를 세팅하게 될 경우 해볼 만한 싸움이 됩니다. 이때 야권 단일 후보는 대선의 필승요소가 아니라 골리앗과 대결하기 위해 보수진영이 갖춰야 할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