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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지난 2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 개입 폭동’이라고 발언해 자유한국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종명 의원에 대해 이번엔 ‘영웅 조작설’ 의혹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언론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육군 관계자는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00년 이종명 의원의 수색대대장 시절 지뢰사고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당시 이종명 대대장이 수색로를 이탈한 정황이 있다는데 대한 군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방송 내용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내용인데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소대원 진술을 보면 후임 대대장도..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특혜성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84)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년3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고령 등을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이 전 의원은 검찰이 형을 집행하는 대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의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09년∼2010년 자신의 선거구 지역사무소장과 선거운동을 도운 지인 등이 운영하는 회사로 포스코가 거액의 용역을 주도록 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이 전 의원 측이 챙긴 이익은 총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국회의원의 헌법상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권한을 ..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발표 직전 헬기를 타고 광주에 내려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광주에 들른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현장에 있었던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이 이를 뒤집는 증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미 육군 방첩부대 501 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으로 재직했던 김용장씨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9년 전 자신이 미국 정부에 보고한 광주 상황에 대해 밝혔다. 김씨는 "제가 그 당시에 쓴 보고서 40건 가운데 5건이 미 백악관으로 보내졌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3건을 직접 읽었다"며 "시신 소각, 헬기 사격, 광주교도소 습격, 공수부대원들에 의한 성폭행 등이 제 첩보로 40건 속에 들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3일 '달창'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를 공격하면서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면서 보수의 품위를 지키라고 한 일이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암 덩어리, 바퀴벌레 등은 홍 전 대표가 한국당의 친박계를 비판하기 위해 쓴 말이고, 위장평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장 전술에 놀아나고 있다는 취지로 꺼내들었던 용어다. 홍 전 대표 얘기는 자신에게 '막말' 공격을 할 때는 언제고, 현 지도부 역시 저열한 용어들을 골라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장외투쟁을 하면서 무심..
아프리카 위험지역으로 여행 갔다가 무장세력에 피랍된 뒤 프랑스 군대에 구출된 이들에 프랑스 현지에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출작전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두 명이 희생당한 영향이 크다.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프랑스 군대에 구출된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활주로에 직접 나가 이들을 맞았다. TV에 비친 마크롱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구출된 세 명과 일일이 악수하면서도 무표정했다. 의례적으로 등장하던 화환 증정식이나 환영인파도 없었다. 같은 날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국가의 의무는 국민이 어디에 있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도 “두 군인이 숨졌고, 정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 ‘달창’ 등의 용어로 비하한 것과 관련해 유래나 뜻을 알지 못한 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3시간 30분 만에 즉각 자신의 말에 바로 고개를 숙인 셈이다. 야당 인사가 정치적인 발언으로 바로 사과를 하는 것은 이레적인 일이다. 그만큼 자신의 문재인 대통령 공격 단어가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냐”며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 묻지도 못하는 거, 이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을 줄..
요즘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자들이 무턱대고 많은 양을 먹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자극적인 화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추천할 만한 게 못된다. 의사들은 예외 없이 과식을 경계한다. 과식이 비만은 물론이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은 식사법은 따로 있을까. 서재홍 고려대 구로병원 암센터장(54·종양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서 교수는 “너무 기름진 음식으로만 식탁을 채우지 않는 것. 그리고 식사량을 조금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히 밋밋하지만 이것이 정답이란다. 서 교수는 매달 10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를 치료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10여 년..
오랜 패스트트랙 강경 대치로 누더기가 된 국회가 오랜만에, 잠깐,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첫 공개 만남에서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이후 국회 정상화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두 사람은 그동안 별 인연이 없었음에도 첫 상견례에서 분위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향후 정국에 일말의 기대감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누나' 멘트는 jtbc에서 히트했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상케 하는 것이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 찾아온 이 원내대표를 만..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이자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8일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친문'(친문재인), '실세'로 통하는 김태년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 삼수생' 노웅래 의원을 꺾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 의원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선봉에서 이끈 '강성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이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활약하며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부의장 우상호 의원과 함께 '6월 항쟁' 당시 대학생 시위를 앞장서서 이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로 정치 입문 20년째를 맞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재야 생활을 오래 하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고(故) 김대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1980년 서울의 봄 진술서 공방은 누구의 말이 맞을까? 일단 이들과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녔던 선배와 동기들이 잇따라 유 이사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심 의원과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 당시 두 사람이 대의원회 의장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는 선거 관리를 맡고, 과도정부 역할을 담당했던 ‘서울대 학생회 부활추진위원회’ 총무위원장을 맡아 당시 상황을 잘 안다”며 심 의원에게 편지를 썼다. 유 전 의원은 “나도 합동수사본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유시민은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