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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뒤에 삼성 있다는 조주빈 말 믿었다” 손석희의 다급한 해명에 또 다른 의혹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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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뒤에 삼성 있다는 조주빈 말 믿었다” 손석희의 다급한 해명에 또 다른 의혹이...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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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포토라인에서 자신을 언급한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 조주빈(25)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손 사장과 법적 분쟁 중인 김웅(50) 프리랜서 기자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다.

손 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 기자 일부가 모인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조주빈이 지난 25일 자신을 처음 거론한 뒤 회사를 통해 입장문을 냈었다. 그러나 이후 ‘테러 위협을 받았으면서도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조주빈의 금품요구에 응했느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재차 이를 설명한 것이다.

이날 손 사장은 “조주빈이 김 기자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다”며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내용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한창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이 거세지던 때 삼성이 자신이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었는지에 대해 뒷조사 했고, 최근에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었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삼성이 자신을 뒷조사했었고, JTBC가 삼성에 불리한 보도를 해왔기 때문에 조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 본다면 자신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된다는 취지다. 조씨가 김씨와 나눈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로 친분을 보여주면서 ‘김웅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게 손 사장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김 기자와 법정 공방을 펼치던 중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어떠한 증거를 잡으려 돈을 건넸다는 식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의 한 인사는 "손 사장이 기수별로 한명씩 해명을 듣고 싶은 사람을 불러내 마련된 자리"라며 "그 자리에서 조씨의 위협과 관련한 삼성 얘기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손 사장이 '실제 6개월 정도 집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이 서성이는 걸 CCTV로도 확인했고, 가족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JTBC 한 기자는 "손 사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손 사장은 JTBC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조주빈이 나와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김 기자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양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김 기자가 아니라도 실제였다면,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석희 사장이 접촉사고를 낸 과천의 한 교회 인근 공터 주차장. 입구에는 과천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정산소도 있다. 운영시간은 10:00~ 20:00 까지다.

 

 

한편 손석희 JTBC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씨의 협박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삼성 배후론'을 거론한 데 대해 삼성 측 인사들은 "손 사장이 삼성을 언급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점점 애매한 해명을 하면서 사건을 더욱 미스테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조주빈의 '폭탄 발언'이 아니었다면 수사과정에서도 드러나기가 쉽지 않았을 일이었다. 조주빈이 자신의 잔인한 범행을 물타기 하기 위해 손석희라는 거물급 인사와 관련한 소스를 터뜨린 것이다.


 

문제는 손 사장이 김웅 기자 연루 사건과 주차장 뺑소니 의혹에 대해 완전하게 해명을 했다면 조주빈의 협박을 듣고 바로 자신있게 신고를 해을 것이다. 이 점이 가장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뭔가 강력하게 발목을 잡는 것이 있지 않고서는 협박하는 사람의 정체도 제대로 모르고 돈을 쉽게 건넬 리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는 조주빈의 삼성 배후설까지 제기하는 것은 평소 신중한 손석희 사장답지 않게 뭔가 서두르며 사건을 덮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더구나 조주빈이 입을 다물었다면 이번 일은 세상에 알려지기 힘들었을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손 사장이 주차장 뺑소니 사건 등과 관련해 김웅 기자와 조주빈 외 또 다른 인물에게도 협박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그간의 의혹에 뭔가 다른 속사정이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내막을 아는 사람들이 더 존재할 수도 있는 문제다. 손 사장 주차장 사건은 애초 김웅 기자의 폭로에서 비롯됐고 이번에는 느닷없는 조주빈의 또 다른 폭로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다 손 사장이 삼성을 끌어들임으로써 손 사장의 주차장 사건은 다시 한번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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