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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막가파 공천'…통합당 마지막까지 공천 뒤집기, 2곳서 기존 후보 탈락 '친황' 부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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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막가파 공천'…통합당 마지막까지 공천 뒤집기, 2곳서 기존 후보 탈락 '친황' 부활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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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합당 재경선 끝에 공천을 확정한 김석기(왼쪽, 경북 경주) 의원과 백종헌(부산 금정) 전 부산시의회 의장 .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마지막 경선지인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에서 ‘뒤집기 재경선’ 끝에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김석기 의원과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각각 승리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이날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39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공천위의 공천 결과를 무효화한 황교안 대표 뜻대로 경선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북 경주에선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이 53%를 득표, 47%를 얻은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이겼다. 애초 경선으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됐던 이곳은 최고위의 막판 재의에 따라 컷오프됐던 김 의원과 경선 탈락자 김 위원장이 경선을 치렀다. 결국 김 의원이 기사회생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의 여론조사가 일부 뒤바뀐 채로 시행됐다”며 여론조사 오류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담당자가 오류를 확인한 뒤 제대로 집계한 것”이라고 했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금정에서는 백종헌 전 의장(57.8%)이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42.2%)을 꺽었다. 이곳은 원 전 구청장과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이 경선한 결과 김 병원장의 공천이 결정됐다. 그러나 전날 최고위가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원 전 구청장으로 공천자를 변경했으나, 최고위가 다시 원 전 구청장과 백 전 의장의 경선을 결정했고 결국 백 전 의장이 승리했다. 백 전 의장은 현역 김세연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선 여론조사는 외부 기관에 맡겼던 기존과 달리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전날 경선 승리자에게 별도 의결 없이 공천을 주기로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인천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 공천을 결정한 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당 대표로서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보 등록일까지 통합당의 공천은 춤을 추었다.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잠자코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를 지켜보다가 후보등록일을 며칠 앞두고 공천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공천에서 탈락한 자신의 측근들을 노골적으로 다시 구제해주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원칙 없는 공천은 없었다. 공당의 신뢰도를 완전히 상실한 당 대표의 막가파식 공천 전횡이었다.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의원 공천 재번복은 역대 공천 가운데 최악의 해프닝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막말로 지역구 여론마저 나빠 본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퇴출수준의 민 의원을 황 대표가 자신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처구니 없는 재공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인천 지역구의 여론도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에 역대 최악의 무리수를 계속 던지고 있다. '한 두번 바꾸는 것이야 뭐라고 하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전체 공천을 아무런 원칙도 없이 흐트려놓았다. 김형오의 혁신공천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21대 공천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정치초년생 황교안 대표의 선거 리더십은 낙제점을 벗어나 퇴출수준에 이르고 있다. 선거는 해보나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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