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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1996년 5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배낭’ 하나 메고 떠난 곳이 런던이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미래에 대해 암울했고, 또 절박했는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유학’을 떠나게 되었죠. 당시는 국제선이 김포공항에서 출발을 했죠. BA(British Airways)를 탔는데 뒷좌석에는 흡연석이 따로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다니 ㅎㅎ 그때만 해도 담배에 대해 한없이 관대하던 시절이라 몇 번 좌석 뒤로는 전부 흡연석이었습니다. 금연석에 있다가 담배 피려고 일부러 흡연석으로 자리를 잠깐 옮기는 얌체족도 있었죠. 이러니 흡연석은 완전히 너구리 소굴이었죠 ㅎㅎ 저도 당당하게 흡연석에 자리를 잡고, 비행기에서 구름과자를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ㅎㅎ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런..
더불어민주당이 친노와 비문간의 갈등이 점차 감정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에 뿌리깊게 박힌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문 대권주자들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작심한 듯 친노 패권주의자들의 행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다. 이들을 넘어서지 않고는 절대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문자 폭탄’ 사태를 통해 그동안 적폐돼 있던 친노 패권주의의 문제점들과 정면대결을 벌일 태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비문계 의원 및 대선주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부은 데 대해, “이런 패권적 사당화로는 결코 우리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
어제 전직 검찰 고위 간부, 사립대 교수 등과 점심을 했습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최순실로 모아졌습니다. 전직 검찰 고위 간부 A씨는 '촛불집회가 나라를 거덜나게 한다'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공안통이기도 했던 그의 이력으로 볼 때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대통령 탄핵도 지금 기분을 낼지는 몰라도 국력낭비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내년 4월 자연스럽게 대통령이 물러날 텐데 정치권(특히 문재인 등 야당 주자들)이 부관참시까지 하며 대통령을 끌어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과유불급이라며, 필요없는 것까지 세세하게 수사가 진행중인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예전 그의 대형권력 비리 수사 비화를 하나 들려줬는데요. 유력한 권력..
최순실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억울한 부분이 많아 (재판에서) 밝히고 싶다”라고 여전히 자신이 국정농단 사태의 피해자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검“(최 씨와)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초 기습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나, 최순실이 재판에서 적반하장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양측이 면밀한 조율을 통해 장기적인 법리전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검찰 또한 수사 초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녹취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며 두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최순실 씨(..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헌재 변론 발언이 미묘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예인 전지현씨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윤 행정관은 지난 2014년 8월 필자가 근무했던 일요신문 지면을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필자의 후배이자 ‘피처링’의 에디터였던 김임수 기자가 당시 단독보도를 해 윤전추 행정관의 정체가 처음 드러났다. 김 기자는 처음 그의 호칭 또는 역할을 ‘대통령 몸매 관리’라고 적으려 했으나 너무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건강 주치의’라고이름 붙였는데 그게 한동안 ‘직함’으로 굳어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윤 행정관의 역할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3급 고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그녀가 제 2부속비서관실에서 하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당시 김 기자는 “청와대 부속실이 현직 대통령의 건강 및 몸..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여) 변호사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최 변호사의 행동으로 법조계 전체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돈이면 무슨 일이든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징역 7년과 추징금 45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가 검찰 구형을 거의 ‘풀’로 다 받아들여 징역 6년의 중형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그만큼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위법사실과 도덕성 추락이 법조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번 판결..
졸지에 원내 제 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빠져 나간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해 오랫동안 장외에서 당의 ‘프리랜서 개혁운동가’로 활동해온 인명진 목사를 불러들였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직에 오르자마자 공개적으로 친박계 핵심들에게 ‘탈당’을 강요하며 당 내분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세입자에게 집 열쇠를 내줄 주인이 있을까.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드디어 인 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는 당을 떠나라”고 반격하면서 당은 깊은 내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 위원장의 ‘완장질’을 보다 못한 서 의원은 최근 국회 정론관에서 작심한 듯 “인 위원장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 그분이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생방송 토론 태도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그는 JTBC 시사토크쇼 ‘썰전’에서 진보논객 유시민 작가와 호흡을 맞춰 10% 전후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자신감 때문인지, 이날 토론에서 시종일관 무례한 태도로 오버를 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 변호사는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신년특집 토론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에 유시민 작가와 유승민 의원(개혁보수신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에서 직접 광고를 했을 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신년 대토론회였는데 전 변호사의 상식 없는 태도에 전체 프로그램이 엉망이 돼버렸다. 일단 전 변호사는 토론 도중 상대의 말을 끊고 고성과 호통을 쳐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전 변호사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드디어 계파간 갈등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비문(비문재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고 있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에게 보고한 것이 당내 대권주자들간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훈식·기동민·이훈·최운열 등 비문성향 초선 의원 20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 당내 경선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인을 당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비문 연대, 비문 전선, 비문 결집’ 등의 표현을 쓴 것은 당의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단 문건의 주요 내요을 보자. 민주연구원 문병주 수석연..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의 비서실 직원 주 아무개씨(45)가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이 죽음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30일 박 회장 회사인 EG에서 18년간 근무해온 주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 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을 재조명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관련 인물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이 나올 정도로 점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월 2일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수행비서 사망과 관련, “대체 이게 왜 죽었는지 원인도 알 수 없고 초동수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