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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피처링’의 대선기획특집 ‘문재인 대세론과 불가론’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요, 대세론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뜨거운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의 대부분은 대세론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론을 외치는 댓글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를 두고 ‘숨은 안티 문재인 세력이 많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문재인은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문재인이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보니, 그에 대한 ‘배척’도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예전 이회창 대세론처럼 문재인에 대해서도 호와 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선주자로서는 좀 좋지 않은 신호인데요, 지지세력의 확장성면에서 좀 불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문..
국민의당이 당 대표직 도전 ‘4수생’ 박지원 의원을 수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섰다. 갈 길이 멀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의 ‘오너십’이 불안하다. ‘국민의당=안철수’라는 공식이 깨질 조짐도 보인다. 벌써부터 당 주변에서는 “‘목포 김기춘’(노회한 박지원 대표를 지칭하는 네티즌들의 은어)이 드디어 안철수를 몰아낼 준비를 끝냈다”는 말도 나온다. 박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상태인 ‘대권주자’ 안철수 전 대표를 포기하고 다른 ‘오너’를 모셔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1인 플레이’에 의존해 대선을 치르는 한국 정당 구조상 현재 국민의당은 그 ‘1인’을 바꿀지 말지 기로에 선듯한 모습이다. 그 갈등의 뇌관은 바로 자강론과 연대론이다. 안철수 전 대표와 당의 다른 ..
대선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발휘하겠지만, 그에 맞선 불가론도 강고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은 올드카드다. 식상하고 실패한 대선후보다. 그가 마지막 위대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었다면 깨끗하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젊고 유능한 야권 후보를 위해 양보했어야 한다(필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앞서 살펴봤지만 문재인 대세론의 첫 번째 강점인 안정성에서 문재인은 대선을 이미 한번 치러본 유일한 대권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양날의 칼과 같다. 대선같은 큰 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심리가 이미 한차례 실패를 한 인물을 또 다시 선택하는 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은 야권후보가 획득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의 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대선이 5~6월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로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로 직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1인 독주체제가 서서히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7년 대선 때의 이명박 대세론처럼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국정경험, 잘 정비된 정책과 조직, 상대후보의 전력 미비 등으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반면 불가론도 모락모락 퍼지고 있다. 식상한 이미지와 카리스마 부족, 기득권층의 조직적 반발,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의 한계 등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퍼지고 있는 문재인의 대세론과 불가론을 분석해봤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토대로 몇 달 뒤의 대선 판을 미리 예상해보자. 20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드디어 귀국합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그의 참모진들도 서서히 커밍아웃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정치권의 한 인사를 만나 반기문 캠프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예상보다 많은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반 전 총장에게 ‘이력서’를 넣고 있어서 캠프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인사도 반기문 전 총장의 최측근을 통해 A4 두장 가량의 정국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현재 반 전 총장에게로 수많은 페이퍼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인사는 반 전 총장의 주변에 30년 이상 동고동락 해온 3명의 슈퍼측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핵심측근을 통해 보고서를 전달하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야권에는 문재인 전 대표 외에 여권에 비해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드디어 귀국한다. 그의 입국으로 대선 레이스는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그냥 이렇게 반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험로로 들어선 셈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어떻게 한국정치에 적용할지, 과연 반기문의 국가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지, 아직으로선 아무 것도 알 길이 없다. 대부분의 대권주자들이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인 검증을 받은 데 반해, 반 전 총장은 전혀 그런 기간이 없었다. 공무원 뒤 바로 유엔 사무총장을 마쳤기 때문에 그가 과연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반기문 캠프에 이명박 정권 때의 홍보-정무 라인에 대거 포진돼 양측의 연대설 배경이 되고 있다. 대선은 1년도 남지 않았다. 불과 몇 개월 동안 그에 대한 ..
영하 8도라니, 온 몸이 냉동고 안에 들어간 듯이 추운 날씨다. 이런 날은 그저 따뜻한 아랫목에서 게으름이나 피우는 게 제일인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베링해에서 대게잡이하는 어부들마냥 다들 중무장을 했다. 개찰구를 통과하려는데,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두터운 방한외투에 얼굴에는 검은 마스크까지 착용한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교통카드를 대자마자 바로 들어가려다 개찰구 안전바가 내려온 것이다.‘성격도 급하시네’ 오죽했으면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1초 가량 기다린 뒤 통과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었을까. 한국 사람 성격 급한 것이야 세계 제1급이다. 자판기에 동전 넣자마자 컵 나오는 곳에 손부터 대고 기다리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신호등이 바뀌고 출발해도 늦지 않는데, 굳..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언행을 보고 있으면 ‘좀 이상해진 것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10일 한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저는 이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반드시 이긴다. 제가 이길 이유를 말씀드리면 100가지도 넘는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6.5%의 지지율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26.8%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의 지지율에 목맬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안 전 대표는 이상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안철수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월 9일 박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동욱씨 관련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는 것 같다. 신씨가 오늘 다른 부분을 진술할 수 있지만 현재 특검에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육영재단 재산 형성 관련 의혹에 한정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7년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 등 분쟁 과정에 최순실, 정윤회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근령 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이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생겼을 때 조직폭력배 등이 동원된 사건이다. 특검은 신 총재를 상대로 ..
영국인들은 ‘전통’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새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천박하다며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집안에서 오래 전해 내려오는 엔티크 가구들을 가보처럼 간직하며 사람들에게 그 ‘연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웬만한 성에 가면 수백년 전부터 내려온 침대나 가구같은 것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쓸 수 있으면 쓰는 게 보통입니다. 뭐 요즘엔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 생활을 주로 하기 때문에 ‘버리는 게 남는 것이다’라며 쓸모없는 것들은 버리는 게 보통이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옛것’에 대한 사랑이 좀 사라지고 있다고 할까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주도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원의원직에서도 물러났다. 50세의 나이체 정계에서 은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