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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장애인" 또 말실수···통합당 '막말 제조기' 김대호 즉각 제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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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장애인" 또 말실수···통합당 '막말 제조기' 김대호 즉각 제명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4.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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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가 '3040 무지' 발언에 이어 7일 토론회에서 또다시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즉각 제명하기로 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서울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관한 공통 질문을 받고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사용하는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이지만,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대목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김 후보는 전날(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사과와 유감을 표했고, 김 후보에게 ‘엄중 경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제명 카드를 꺼냈다. 김 후보 발언이 나오고 채 1시간도 안 돼 통합당은 “지도부는 금일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제52조)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후보자 등록이 무효로 처리된다. 또한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나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인 폄하는 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다. 이건 악의적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말실수가 있다면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사회디자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난 통합당으로선 관악갑에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도 없다. 이 지역에는 현재 김성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김성식을 미는 거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악갑 현역인 김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출신으로 정책위원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2011년 탈당 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쳤다. 이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기홍 후보다. 둘은 이번 총선에서 5번째 맞붙는다.

 

김 후보가 선거에서 빠지면서 김성식 의원은 자연스럽게 야권 단일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은 비록 무소속이긴 하지만 성실한 의정활동과 해박한 경제지식으로 지역구에서도 인기가 높아 3선 고지에 입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반면 유기홍 후보측은 '단일화 효과가 있어 4년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김대호 후보의 낙마는 자업자득이다. 정치라는 것이 대중과 호흡하면서 여론의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한데 알량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아도취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이슈에 대해 언급을 할 때마다 여론이나 상식과 엄청난 괴리를 보였다. 여론을 읽고 그것과 호흡하면서 바닥민심을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김대호 후보의 낙마를 통해 다시금 되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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