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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아들' 문석균, '무소속' 출마 강행…민주당 청년들 "불출마 해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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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아들' 문석균, '무소속' 출마 강행…민주당 청년들 "불출마 해야"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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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아빠 찬스' 논란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하며 출마를 접었던 문 전 상임부위원장은 민주당의 불공정 공천에 지역 당원들이 분열하는 현 실정을 묵과할 수 없다며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문 전 부위원장의 결심 배경에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로는 보수 색깔이 짙은 지역구 선거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상임부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문 부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인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숙명을 설명하고, 의정부 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것이란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대화 나누는 이해찬 대표와 오영환 전 소방관. 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후보였지만 문석균씨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마찰이 예상된다. 



그러면서 연고도 없는 영입인재의 전략공천은 당원 분열과 의정부 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부위원장은 특히 부친 문희상 국회의장이 매번 힘든 선거를 치를 만큼 의정부갑이 보수성향이 짙은 선거구라는 점을 내세우며,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패배의 길이자 선거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청년 인사들은 문석균 전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과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황희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최기일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황희두, 청년 영입인재 최기일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이소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이소영 변호사,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 등 청년영입인사들은 16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왼쪽 두번째), 전용기 대학생위원장(왼쪽),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청년 영입인재인 최기일(오른쪽), 이소현(가운데), 이소영 씨 등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의정부갑에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갑 지역에서 핍박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의정부 발전과 한국정치를 위해 지역 당원여러분과 문희상 의장님이 보여주신 헌신은 충분히 존중받고 존경받아 마땅하다. 지금은 힘을 하나로 모아 당의 승리를 위해 진군할 때”라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문석균 후보의 선당후사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채 박수소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무소속 출마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오영환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걸 ‘갑질 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히고 오히려 이를 빙자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고 했다.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는 오영환 후보는 갑이 아니라 오히려 ‘을’”이라는 주장도 전했다.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측”이라는 것이다. 

문 후보 아버지인 문 의장을 향해서 “부디 의장님께서 평생을 실천해 오신 화이부동의 정신을 저희 청년후배들이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해 달라” 전하기도 했다. “문희상 의장님은 정치원로이시며 우리당을 이끌어 오신 지도자다. 정치는 신의에서 시작되고 신의로 끝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은 어디가고 선사후당으로 말이 바뀌는 것이 정치적 신의는 아닐 것”이라 밝혔다. 

 

이어 “문석균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것은 당이 아니라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 ‘아빠찬스’, ‘엄마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오영환 후보의 공천은 힘없고 ‘빽’없는 청년들에 대한 당의 배려이자 정치혁신의 시작이다. 낙후되고 있는 의정부를 다시 생동감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도 뜨겁고 새로운 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영환 후보가 젊고 새롭다는 사실이 배척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힘없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하여 짓뭉개서도 안 된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와 청년영입인재들은 오영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뒤 “또한 더불어민주당 청년의 이름으로 오영환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기필코 승리하여 이 땅 청년들의 살아있는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석균 부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로서 부친의 영향력으로 의정부에 출마한다는 질타와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뒤 당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오여환 후보가 의정부지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면서 구도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는 중앙당의 결정에 불복한 문 부위원장이 조직을 총동원해 오영환 후보의 선거운동을 견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부친이 다져놓은 막강한 조직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역 민심을 분열시켜 오 후보에 대한 불가론을 이어받아 무소속 출마 강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고 선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자체판단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 강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에서 영입한 인사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정'을 해줘야 한다. 문석균 부위원장의 조직을 동원해 당 위주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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