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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허위정보' 듣고 영국대사에 감사인사 전했다 망신살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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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한 영국대사에게 망신살을 톡톡히 당했다. 그는 지난 16일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헤이 대사는 이날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를 만났다. 헤이 대사는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를 근절하기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데 한국과 힘을 합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과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한국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우정을 지속해 온 동맹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헤이 대사에게 “영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최근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면서 “이 같은 보도를 보고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관리들이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경우 영국의 대응에 관해 비상계획을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상계획에 올 연말 영국 해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인 최신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조기에 한번도에 배치해 전투기 F-35B 12대와 함께 한반도 주변 미국 함정들에 합류시키는 방안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확한 출처가 아닌 '영국정부 소식통'으로 인용된 보도였다. 



이에 헤이 대사는 “대표님이 혹시 어떤 경로로 그런(항공모함 급파를 고려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현재 어떠한 군사적 옵션도 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영국은 최선을 다해서 현재의 상황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이 대사는 홍 대표의 감사의 말을 통역을 통해 상당히 유심히 들은 뒤 영국인 특유의 유머와 웃음으로 일단 분위기를 진정시킨 뒤, 이내 굳은 표정으로 단호하고 정확한 어조로 영국은 그런 군사적 조치를 생각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홍 대표의 얼굴도 일순 찌그려졌다. 안보 하면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영국 항공모함 급파같은 중요한 군사적 지원방안을 영국정부 확인도 없이 불쑥 대사 면전에서 말한 것은 상당히 외교적으로 실례가 되는 행위였다. 




더구나 한국의 제 1야당의 ‘정보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느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날 홍 대표의 ‘오버’는 외교가에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데일리 메일같은 영국 대중지는 가끔 한반도 뉴스나 북한 뉴스는 취재원 미상의 ‘찌라시성’ 보도를 자주 하는 편이다. 일본이 김정일 일가의 뉴스를 흥미성 가십거리로 취급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홍 대표의 ‘헛발질’은 물론 실무진의 실수로 보인다. 하지만 사무처 실무진이나 대표실 참모들의 ‘능력’과 ‘정보수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대표의 중요한 책임이다. 이날 야당 대표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영국 대사를 ‘모셔놓고’ 띄워주기를 하려다 오히려 야당의 얄팍한 정보력만 노출시킨 낯뜨거운 장면에 국민들의 얼굴도 달아올랐을 것 같다. 부끄러움은 또 국민들의 몫이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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