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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와 서청원 최경환 제거작전' 서둘러 나선 이유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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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20일 직접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하는 징계안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한, 당초 박 전 대통령과 별도의 절차를 밟는 방안이 검토됐던 서청원 최경환 의원 징계안도 한꺼번에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가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 대표가 자신의 명의로 윤리위를 소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당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의결하는 윤리위는 당 대표와 윤리위원장의 요구, 혹은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된다. 


홍 대표로선 직접 윤리위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친박 청산'의 결의를 강하게 피력하겠다는 포석이다. 


윤리위 소집 시점은 20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의 방미 출국 일정(23일)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징계 절차를 추진하는데, 홍 대표 측은 18일까지 박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 의사를 타진한 뒤 통상 '24시간 전 사전통보' 관례에 따라 19일 징계안 상정을 통보, 20일 윤리위 의결 등의 단계를 밟게 된다.


홍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물으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의 자진 탈당을 기대한다며 강제출당에 앞서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핵심 당직자가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에게 10여 차례 전화를 걸고 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홍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자진 탈당을 할 것 같았으면 진작에 하지 않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접촉 거부를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윤리위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하면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이를 추인한다. 이후 10일 이내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 처리된다. 이럴 경우 이르면 오는 29일 '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에서 퇴출된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서·최 의원도 한꺼번에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속전속결로 '친박 청산'을 완료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두 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방침이 의결되더라도 바로 제명되지는 않는다. 이들은 징계 결정 뒤 10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 결과도 탈당으로 재확인될 경우 최고위 추인을 거쳐 의원총회가 소집된다. 의총에선 재적 의원 3분의 2의 동의로 최종 제명을 의결할 수 있다. 홍 대표 측은 두 의원이 재심 청구를 하지 못한 채 자진 탈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밀어붙이는 것은, 보수층의 ‘헤게모니 싸움’ 성격이 짙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부 불복을 선언하면서 사실상의 정치재개를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확실히 장악해 ‘대선 재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친박 세력 제거가 필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 현역의원 분포나 전국 당협위원장 세력분포도 여전히 친박당이라고 할 만큼 구세력이 많이 남아 있다. 반면 홍 대표는 당 생활 20여년 내내 ‘독고다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를 지원할 세력이 마땅히 없다. 당연히 친박세력의 도움을 업어야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옥중 지령’을 내릴 경우, 그의 입지도 애매해질 수 있다. 제 1야당 대표이긴 하지만 속빈 강정이다. 원내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의 강력한 지원 없이는 ‘대표직’도 파리목숨이다. 홍 대표의 ‘용도’가 2017 대선한정으로 끝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주류는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통합을 통해 새로운 주자를 모색할 수도 있다. 


아직 21대 총선은 많이 남아 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진화’할지 누구도 모른다. 홍 대표에 대한 ‘오너 충성도’는 거의 없는 셈이다. 셋방살이 하는 홍 대표가 처신을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2011년 디도스 파문으로 대표직에서 쫓겨난 전철을 다시 밟을 수도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간평가’를 받을 것이다. 본인 입으로 ‘광역단체장 6곳을 못내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지방선거 전 홍 대표가 내침을 당할 수도 있다. 현재의 불안한 홍 대표 리더십으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못갈 수 있다. 


이런 여러가지 악조건들이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박근혜 완전 제거 작전밖에 없다. 홍준표 대표가 ‘서둘러’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한묶음으로 전격 처리하려는 것이 이 작전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월간조선'(2018년1월호)과의 인터뷰에서 “최경환, 서청원 두 분은 자동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친박들이 7년을 지배한 정당에서 친박을 다 쫓아내면 이 당은 나 혼자 당 대표를 해야 된다. 지금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계파 없는 해체 선언을 하고, 그리고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모여야지 그게 진정한 통합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중략) (그중에서도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친박들의 경우) 그 사람들은 자연 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 최경환, 서청원 그 두 분은 자동 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최경환 의원은 2018년 1월 4일 국정원 뇌물 1억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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