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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밝힌 '다스 실소유주 의혹'..."정주영회장한테 물어보라"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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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킬러' 주진우 기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진우 기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명박 가카, 축하드립니다. 무상급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서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스는 누구 것이죠? 니꺼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BBK 투자 피해자들, '직권남용'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BBK 사건이 그 피해자들의 '직권남용' 고소로 다시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검찰 수사라인도 바뀔 전망이어서 새로운 의혹들이 나올지 상당히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다스 실소유주 부분도 이번 고소 과정에서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이것이 '이명박 구속'의 나비효과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경주 소재 자동차시트제조업체인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가 1987년 설립한 회사로 지금도 이상은씨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는 중국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4곳은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중국 법인이다. 또한 시형씨는 최근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데 이어 본사의 회계와 재무 관리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상은씨의 아들이 아닌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 현재 중국법인 4곳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다. 


다스는 과거 투자자문회사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에게 투자금을 다시 돌려받은 바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관련돼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한 바 있다. 




그는 '월간조선' 2007년 4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가 아닌 형 소유라는 점은 정주영 회장이 다 알고 있었다"라고 강변했다.


'월간조선'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BBK 등 의혹이 불거졌던 2007년 3월 12일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다스 실소유주 관련 사항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명박 시장의 큰형(상은)과 처남(김재정)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주)다스(DAS•구 대부기공)의 실제 소유주가 이 시장이다'라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1987년 다스 설립 당시 이 시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었습니다. 다스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데 힘을 쓸 수 있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 저는 정치하려는 생각이 없던 때예요. 그때는 자동차 부품 국산화 정책이 추진될 때여서 회사가 권해 간부들 여럿이 그런 회사를 만들기도 했어요. 정주영 회장과 정세영 회장이 다 합의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그때 제가 형님이 하는 공장을 현대건설이 못 짓게 했어요. 쓸데없는 오해받을까 봐서요. 정주영 회장이 그 소리를 듣고 '돈 받고 하는 건데 왜 못해 주느냐'고 하셔서 현대건설이 건물을 지어 준 겁니다. 


제가 위장해서 운영하는 회사라면, 정주영 회장이 ‘왜 공장을 현대가 안 짓느냐, 형인데 어떻겠느냐, 돈 받고 지어 주는데 왜 안 지어 주느냐’, 심지어 ‘실비로 지어 주라’고까지 이야기했겠어요? 그리고 제가 실질적 소유주라면 뭐하러 복잡하게 형님 명의라고 거짓말을 하겠어요”


-정주영 회장이 이 시장의 형님이 실소유주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말입니까.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


“검증 가운데 최고의 검증이 무엇인지 아세요. 재벌 총수의 검증이 최고의 검증이에요. 재벌회사의 전문경영인에 대한 검증제도는 정부나 감사원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요. 만약 삼성그룹의 CEO가 위장으로 자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 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LG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다스의 실소유자라고 하는 소리는 대기업의 메커니즘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다스가 제 소유라면 그룹 오너가 어떻게 해서 그걸 지어 주라고 했겠어요.  


서초동에 있는 집은 현대건설이 지은 건데 원래 그곳이 공한지(주택 등을 짓지 않고 비워둔 땅)였어요. 공한지면 세금이 나와요.  정 회장한테 ‘땅 도로 가져가고 대신 돈으로 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집을 짓게 된 거예요. 집을 다 지어 갈 때 제가 회사를 그만둔 거예요.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땅을 변호사협회에 팔아서 공사대금을 나중에 갚은 거예요. 회사를 그만뒀는데 외상으로 할 수 없잖아요. 제가 부동산 투기를 했으면 회사가 집을 지어 줬겠어요? 사람들이 그런 것을 이해 못 해요. 저로서는 너무 상식적이기 때문에 변명을 안 하는 거예요”


-1996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을 때 다스 소속 사람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지원한 사실이, 이 시장이 실소유주라는 방증으로 인용됩니다.




“우리 선거운동원 중 한 사람이 다스 소속이었죠. 동생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는데 형님이 그 정도도 안 도와주나요. 선거운동원 하나 안 보내 주면 형하고 저하고 원수졌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어요. 그걸 위법, 불법이라고 하면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지원활동 벌인 그 형제들과 자식들을 처벌해야 하는 건가요. 아무리 정치공세지만 금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해명은 구체적인 증거를 대는 것이 아니라 당시 회사와 오너와의 관계 등에 대한 정황증거일 뿐이다. 이 부분은 그 뒤로도 계속 의혹의 대상이 돼 왔고 다스의 관계는 여러차례 검찰 수사 대상이었다. 다스 최대 주주는 임여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이고 차명재산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입사 12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자동차 시트회사 다수가 설립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 취임을 1년 앞둔 시점이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다스 만들 때 MB는 왕회장(정주영)보다 정세영 회장과 더 친했다. 정세영이 권유했다고 하더라. 현대차에 납품하라고. 공사까지 현대건설에서 해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증언이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권 꿈을 꿀 때부터 그의 사생활이나 가장 민감한 부분만을 담당하는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증언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자본금 6억원으로 시작한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급성장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김재정 씨 사망 후 지분의 흐름도 논란이 됐다. 김재정 지분 모두는 청계재단에 출연됐다. 김재정 부인 의사는 고려됨이 없다. 김재정의 유산이 김재정 가족의 아닌 것처럼 볼 수 없는 정황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 김재정 사망 후 이명박 대통령 아들 이시영은 4년만에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를 부인하고 있는 주요 논거는 '정주영 회장'이었다. 대기업의 검증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본인 회사였다면 정 회장이 가만 있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사망한 상태였다. 그런 식으로 '알리바이'를 만들어도 누가' 아니다'라고 말할 증거가 없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다스 설립은 정주영 회장 동생 정세영 회장에 의해 권유를 받고 '설립'된 정황이 있다.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관계가 없는' 정주영 회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이 '해명'이 유일하게 세상에 공개된 '공식 증언'인 만큼 면밀한 검토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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