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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율 4.9% 최저수준 기록..."안철수 위험하다"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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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하락이 심각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안 대표의 국민의당은 최저수준의 지지율까지 추락해 지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보다 소폭 올라 6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다른 야 3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해 여당과 제1야당의 양당구도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13일 성인 3천75명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9월 4주차 주간집계보다 0.8%포인트(p) 오른 68.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67.7%로 5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완만하게 올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영남·충청권·호남, 60대 이상·50대·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결집한 반면 수도권, 20대·40대, 보수층에선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0.9%p 오른 50.6%로 다시 50% 선을 넘었다.


한국당의 지지율도 1.8%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5.5%(0.1%p↓)의 지지율로 2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의 당 분당 사태에 실망한 열혈 고정 지지층이 이탈할 조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1.7%p 떨어진 4.9%로, 창당 후 최저치 기록했던 7월 4주차와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2%p 내린 4.8%를 기록해 8월 3주차 이후 처음으로 4%대로 하락했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지지율 합계(15.2%)는 5월 2주차 주간집계(26.7%)보다 11.5%p 하락해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가운데 중도·진보성향의 일부는 민주당으로,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가운데 보수성향의 일부는 한국당으로 각각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좀처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당 수장 취임 이후 40여일의 시간이 흐른 지금,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당 장악 이전보다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더구나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권역별 방문을 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안 대표가 당대표가 되기 직전인 8월 4주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한달 뒤인 9월 4주차 조사에서는 6.6%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역대 최저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이 한자리수에 오랫동안 갇힌 것은 물론 정의당에게 자칫 지지율 역전을 허용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제보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었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당 대표 취임이라는 컨벤션효과도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는 안 대표의 재등판이 국민의당의 지지율 반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호남지역의 민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호남지역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각각 17.4%와 14.0%를 기록했다. 안 대표 취임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호남지역이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면서 동시에 민주당과 경쟁해야 하는 격전지라는 점을 상기하면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성급한 결론이긴 하지만, 안철수 ‘원맨쇼’의 한계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장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존재감을 반짝 부각시킨 것을 제외하면, 국민의당의 위상과 지위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그 부진의 핵심에 바로 안 대표가 들어 있다.



국민의당은 그 뿌리가 ‘안철수’라는 새로운 인물의 참신함을 가지고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소방서 ‘당선자 코스프레’ 논란 등으로 안 대표의 이미지는 참신한 게 아니라 구태정치에 더 빨리 물들어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 대표의 트레이트 마크는 어느덧 새정치에서 '기계적 중립'과 '양비론'으로 바뀐 모양새다. 무엇보다 안철수라는 강력한 스트라이커의 부진과 대중의 실망감이 국민의당 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 차원의 전략적인 면을 볼 때도,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정책적 비전을 발견하기 힘든 데다, 중요 사안마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등 기존의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혁신을 위한 시스템의 변화나, 침체돼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새로운 인재의 영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가 당 개혁의 일환으로 전국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 방안 추진에 대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김태일 위원장은 당내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자 일괄사퇴 방침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작업은 당 쇄신이라는 이름 뒤에 호남일색의 당 체질을 안철수 본색 위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어 더욱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당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율이야 민주당의 돌발성 실수 등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안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할 무렵과 그 이후의 정당 지지율이 차이가 거의 없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 대표가 아직 취임한 지 한달 조금 넘었기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짧았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안 대표를 둘러싼 대중의 실망감은 쉽게 회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현실이 녹록치도 않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서둘러야 하지만, ‘개인 욕심’이 앞선 것 때문인지 그리 진척이 없다고 한다.



                           ▲ 안철수 후보가 대선패배 직후 결과를 승복하는 모습.



정치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을 안 대표가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정도의 희생과 양보 없이는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의 국민의당 단독플레이도 힘을 더 쓸 수 없게 된다.


중도의 함정에 빠진 나머지 주요 국가 정책이나 이슈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헌법재판소장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이 그 예다. 국가 중대 현안에 명확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불분명한 정체성과 노선 때문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 완전히 갇힌 모양새다. 보수표심을 의식한 안 대표의 노골적인 우클릭 행보가 지난 대선 실패의 주된 요인이었다는 것은 국민의당이 자체 출간한 대선백서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창당할 당시부터 시작된 국민의당과 안 대표의 정체성 논란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단골 화두다.


국민의당의 핵심 기반은 야당성향의 호남을 중심으로 한 중도 진보층이다. 그런 점에서 충성도 높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안 대표는 민주당과의 혁신 경쟁을 이뤄내야 한다. 민주당의 반대편에서 보수적인 색채를 낼 경우 당 미래는 없다. 하지만 당대표 출마를 즈음해 안 대표가 새롭게 밀고 있는 개념은 ’극중주의’였다. 어느 것 하나 제 길로 가는 게 보이지 않는다.


안 대표는 대선 패배의 투표용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당 대표로 ‘극구’ 출마한다고 우겨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대선패배 뒤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그 패배의 자양분을 가지고 새로운 이념과 전략으로 도전하는 게 패배자의 상식적인 재기 시나리오다.


하지만 조급하고 사심이 가득찬 안 대표의 당권 도전은, 현재로서는 실패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 안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이래 국민의당은 정체성과 노선, 시스템과 조직, 정책과 비전, 대여 관계, 정당 지지율 등 그 어느 하나도 혁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고작 바꾸는 게 폭탄주에 피자 돌리기라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낫다. 그 간단한 피자 돌리기마저 '갑질 피자' 논란에 휩싸였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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