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우병우 거만한 태도에 "몇 번 참았다"던 판사, 혼쭐낸 사연 본문

정치

우병우 거만한 태도에 "몇 번 참았다"던 판사, 혼쭐낸 사연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4. 19:42







728x90
반응형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형사재판을 받던 중 태도 불량으로 재판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때도 거만한 태도와 불성실한 답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그는, 이번 재판에서도 '제 버릇 개 못주는' 행태를 보여 결국 재판장의 강력한 질책과 경고를 받았다.  


그는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허탈한 웃음을 짓거나 변호인에 귓속말을 건네다 혼쭐이 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13일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6차 공판을 진행하면서 불량한 태도를 보인 우 전 수석을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이날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4월 시행된 영화 산업 분야 실태조사 이후 우 전 수석이 영화 ‘변호인' 등을 제작한 CJ 그룹에 대해 불이익 처분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증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 부위원장은 “우 전 수석이 당시 왜 CJ는 고발하지 않느냐고 물어봐 ‘위반 사항이 가벼워 과징금 부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해 줬다”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이 “우 전 수석이 CJ는 공동정범으로 하면 되는데 왜 고발을 안 하느냐고 했는가”라고 묻자, 신 부위원장은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으로부터 ‘머리를 잘 쓰면 CJ를 엮을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는가”라고 물었고, 신 부위원장은 “그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재직 시절 민정수석실이 공정위의 특정 사건 처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개입한 사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부위원장이 증인신문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계속해서 내놓자 우 전 수석은 그때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허탈하게 미소를 짓곤 했다. 또 변호인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건네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도 신 부위원장의 증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한다. 이같은 장면이 이 부장판사에게는 마치 증인과 검찰은 물론이고 법정을 비웃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오후 재판 진행 도중 목소리를 높이며 우 전 수석을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할 때 액션을 나타내지 말아 달라”라며 “피고인은 특히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은 분명히 경고한다”라며 “몇 번은 참았는데, 오전 재판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그런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재판부의 질타에 법정은 일순간 고요해졌고, 나이로는 세 살,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7기수 후배인 재판장에게 야단을 맞은 우 전 수석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고 한다. 



▲ 조선일보가 특종한 이 한장의 사진은 우병우 전 수석과 검찰 `후배`들간의 관계가 어떤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 전 수석의 거만한 태도에는 이런 배경이 숨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떠들어도 기소는 검사가 하는 것`이라며 비웃는 듯하다.



이후 우 전 수석은 자리를 고쳐 앉은 뒤 고개를 숙였고, 책상에 놓인 서류에 눈길을 고정하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 때도 답변 태도를 두고 국민적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그의 안하무인격 눈빛과 거만하고 불성실한 태도는 청문회 내내 화제가 됐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 등에 대해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라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심지어 "잘 모릅니다"라는 말에서도 주춤하는 기색이 전혀 없고,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라며 오히려 의원들에게 쏘아붙이기까지 했다.


재벌 총수들조차 쩔쩔매던 청문의원들의 추궁에 전혀 흔들림없이 자신의 소신인 듯 답변하는 우 전 수석의 기세에 당시 청문위원들도 할 말을 못찾는 분위기였다.


급기야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답변 자세가 불량하다”며 우 전 수석의 태도를 문제삼자 우 전 수석은 “있는 그대로 진실을 답하고 있다”고 흐트러짐없이 답하기도 했다.


국가와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생각한다는 거센 비난이 청문회 내내 끊이지 않았고, 그 뒤 재판에서도 재판장이 이례적으로 상당히 강도 높고 격앙되게 '몇 번 참았다'며 경고를 내린 것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최고의 공직을 지낸 공무원이다. 국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재임 시절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진 각종 의혹과 비리에 대해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발뺌과 거만한 답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공직을 맡고 있었으니 국민 알기를 무엇으로 알았을지, 그들을 어떻게 알고 대했을지 짐작이 간다. 우 전 수석의 법정 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범죄혐의와 연결시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