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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30초만에 이해하기'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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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30초만에 이해하기'라는 한 네티즌의 게시물이 한때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이 게시물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BBK사건은 복잡하다. 하지만 '그알'이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딱 하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총연출' 하고 청와대 법무라인, LA 총영사 등이 행동라인으로 뭉쳐 BBK에 투자했다가 '떼인' 190억 가운데 140억원을 되돌려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해서 손실을 봤는데 그것을 대통령과 청와대 등의 국가 공권력이 나서서 '강압적으로' 다시 되돌려받은 것과 비슷한 경우다. 


노름하다 떼였는데, 조폭 데리고 가서 다시 토해내라고 한 것과 비교하면 너무 과한 것일까. 최순실 국정농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희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몇년 전 인기 게시물이었던 'BBK 30초만에 이해하기'부터 보자. 




지난 2011년 12월 대법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 문제를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1년간 수감생활을 마쳤으나, 피선거권은 10년간 박탈당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을 당시였던 2011년 12월 경 한 네티즌의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BBK 30초만에 이해하기'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몇년간 논란이 지속되던 'BBK 관련 의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명' 형식으로 구성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너무 간결해서 이해하기 엄청 쉽다, 이제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런 자료는 정권 교체되면 국사책에 넣고 싶다" 가카가 말한 '공정한 사회'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 이런 건가요?" "누가 당신 탈을 쓰고 있는 것인가!"라는 다양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지막 글보고 모니터에 침 뿌렸다(빵터졌다)" "걸작이다" "초딩도 이해가능" 등의 재밌는 반응도 나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끝까지 주장하다가 1년 실형의 쓴 맛을 봤던 주인공이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의 'BBK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이 전 대통령과 '맞짱'을 떴지만 결국 쓴 잔을 마셨다. 


그런데 이번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BBK 사건에 대한 재조명에 나서면서 정 전 의원의 지난 3월김경준 출소 당시 주장도 다시 관심을 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김경준씨 출소와 추방으로 재부상한 BBK 의혹과 또 다시 주장했었다. 그는 “그 때 당시에 나왔던 증거만도 정말 지금 표현대로 이야기하자면 차고도 넘쳤다”고 말했다.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는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지만 당시 검찰은 김경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지금 특검 정도 수준이었다고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였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김경준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 근거 자료를 다수 갖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2007년에도 많은 자료가 이미 입증 가능했던 것인데 문제는 검찰이었다”며 “검찰이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려고 마음을 먹었던 과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전의원은 “만약에 2012년도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고 야당이 당선됐으면 2012년도에 이미 이 BBK 사건은, 당시 감옥을 살고 있었던 김경준 씨의 입을 통해서, 혹은 저를 통해서 재조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며 “다만 그게 5년 늦춰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BBK에 투자된 자금 190억이 도곡동 땅을 판 대금인데, 그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씨라는 얘기는 당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나왔고 10년 전에도 나왔고, 공천 때마다 문제가 됐다”며 “당시 190억이라고 하는 돈이 땅을 팔자마자 김경준씨를 본 자리에서 30분 만에 투자되는, 일반 사람으로서는 전혀 석연치 않은 투자가 이뤄졌다. 땅의 실소유자 이명박 씨고, 이 BBK도 실소유주가 이명박 씨라고 하는 가정이 섰을 때 가능했던 투자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니까 내 돈, 앞주머니였던 내 돈을 뒷주머니라고 하는 BBK에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고, 당시에 저희가 주장을 했고 지금 김경준 씨가 입증을 하겠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대목”이라며 “결국은 BBK의 실소유주, 뒤에 숨어있는 최순실씨처럼 보이지 않는 실제 손은 이명박씨다라고 하는 것을 그 때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BBK를 재조명하면서 주장했던 핵심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인'(회사)의 돈을 되돌려받기 위해 국가 공권력을 마치 개인의 심부름꾼 정도로 개념 없이 이용했다는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다스가 김경준의 BBK에 투자한 190억원 가운데 140억원을 돌려밨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법무라인, 그리고 미국 LA 총영사 등이 개인의 돈을 되돌려받기 위해 '공모'와 '협잡'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혹의 정점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범죄'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보다 더 악성이라과 평가한다. 최씨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선라인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의 사적인 이익도 '일부' 추구한 것이라고 하면 이 전 대통령의 140억 송금작전 개입 의혹은 특정 회사에 투자했던 '떼인' 돈을 국가 권력을 이용, '손목을 비틀어' 그 돈을 다시 회수했다는 게 핵심이다. 조폭이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무자비한 힘의 '진압'인 셈이다. 


주식 등의 투자는 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뒤 손실이 발생하며 투자한 개인 책임이다. 그것을 다시 되돌려받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 국가 공권력이 이용됐다는 것은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BBK 사건은 복잡하지만, 바로 이 140억원이 그 얽힌 실타래를 푸는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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