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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총리' 이낙연, 차기 대권주자로 강력 부상하는 이유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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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총리가 최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집중공세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성급한’ 여론마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 총리는 야당의 ‘감정적인’ 질문 공세에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인 대응을 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총리가 대정부질문 때 답변한 동영상들이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얻었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낙연 총리를 응원하는 글들 다수가 ‘베스트’ 게시물에 등극되기도 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되려면 수십~수백명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이 총리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베스트 게시물 선정에 ‘문빠’들의 조직적인 ‘작업’이 있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총리가 지난 9월 대정부 질문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실 이 총리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무총리로 지명됐을 때 다소 의외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일 잘하는’ 총리로 소문이 나면서 부처 장악력은 높아졌고 좀 더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거명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상징적인 사건도 있었다. 이 총리는 며칠 전 ‘또 다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거세게 몰아붙여 화제를 낳았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생리대 안정성 문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웠다고 거듭 질책한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 9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류 처장을 향해 “생리대 사태가 8월에 생겼는데 두 달 동안 무얼 했느냐”며 호통 쳤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류 처장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간략히 보고했다. 


이에 이 총리가 “10종을 제외한 나머지 VOCs 검사는 어떻게 하느냐”, “VOCs가 아닌 다른 화학물질은 어떻게 하느냐”, “역학조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류 처장이 “앞으로 진행하겠다”, “관계기관과 협조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자 이 총리가 격노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식약처가 “생리대가 안전하다”고 단정하면서도 정작 여성들이 겪는 증상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못하는 데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로 보기에 신사처럼 보이고 나긋나긋한 인상이지만 ‘속’에는 철심이 들어있다. 특이 일과 관련해서는 이 총리는 한발의 물러섬도 없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에 4선 국회의원 그리고 전남지사 등을 거치며 웬만한 대한민국 현안을 줄줄이 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가 무엇보다 차기대권주자로 강력하게 부상하는 것도 바로 ‘일 머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이 부분을 상당히 신뢰하는 것 같다. 


이낙연 총리의 국회 대정부질의 답변 내용을 전하는 기사에도 이 총리를 응원하는 댓글이 수십~수백여개씩 달리고 있다. 댓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급부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여권에 더 강력한 대통령감이 출현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이렇게 대중이 이 총리에게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안희정 이재명은 ‘정치인’형에 가깝다면 이 총리는 ‘행정형’에 가까운 리더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선주자들이 주로 말 잘하고 선동가형이었지만, 이제는 차분하고 치밀한 일처리 스타일의 리더도 강점이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기존 총리의 이미지는 대통령에 가려져 존재감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총리는 ‘허수아비 총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강력한 총리라는 평마저 나온다. 




누리꾼들은 “이낙연 총리의 대정부질의 답변을 들어보면 각 정부부처의 업무를 자세하고 깊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새로운 총리의 전형을 만들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 총리가 자신의 대권주자 입지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측면이 강하다. 기자에 대변인 출신인 그는 민심에 민감하고 여론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론의 맥을 짚는 능력도 좋다.


이 총리의 두 번째 대권주자 부상 원인은 바로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주류’에 가깝다. 출신은 전남이지만 동교동계와는 거리가 멀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민주당 계보에서 철저히 비주류였다. 이런 점이 오히려 지금은 강점이 되고 있다. 


안희정 이재명 등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제는 ‘식상한’ 카드일 수 있다. 이 총리는 그런 면에서 나이는 많지만 연륜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일 잘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이 말 그대로 이 총리의 희망사항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 잘하는’ 총리 이미지는 기본적인 대권주자의 자질이라고 치부된다. 세가 없다는 것은 민주당의 당내 조직력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안희정 이재명 등이 대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그 조직력이 상당히 미약했다. 민


주당은 여권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주자를 ‘대세론’으로 몰아서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이 총리는 이런 면에서 ‘신참’에 가깝다. 이는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겉보기와 달리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이중적’이라는 날카로운 비난을 하는 ‘옛 측근’들도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가 보여주는 ‘센스 있는 일 머리’는 당분간 여권 지지층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권에 숨은 우량주 하나가 이제야 비로소 주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존 주자들이 긴장해야 할 때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이낙연 총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 영광 지역구에서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이때부터 제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 의원으로 활약했고, 초선 시절 당시 집권여당인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제37대 전남지사로 선출됐으며, 지난 5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다음날인 10일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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