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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BBK 사건 이면 추적,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9. 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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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가 BBK 사건을 파헤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 간의 요란한 정치적 공방 속에 가려졌던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다.


얼마 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편지에는 잊혀졌던 BBK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막이 적혀 있었다.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2007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사건에 관여돼 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국민들은 'BBK 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미사업가 김경준 간의 치열한 진실 공방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익명의 편지에는 "피해자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으니 검찰은 권력의 의중대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진실을 덮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고 적혀 있었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BBK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고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로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이 됐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패배한 사람은 김경준이 아니라 옵셔널벤처스 소액투자자들이다.


 




옵셔널벤처스는 BBK의 후신으로, 이명박 전 현대건설 사장이 회장으로 있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투자처였다. 그리고 김경준의 대대적인 주가 조작과 384억원 횡령이 벌어진 무대이기도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의 정치적 공방만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을 때 노후 자금과 퇴직금, 대학교 등록금을 잃은 소액주주들의 아우성은 어둠 속에 묻히고 있었다. 피해자 수가 5252명에 달하고, 그 중에는 이혼, 대학교 중퇴, 파산, 심지어는 자살에 이른 사람까지 있다는 것이 BBK 사건의 진정한 내막이다.


옵셔널벤처스 대표 장용훈씨는 "DAS한테는 한 번도 소송에서 져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돈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김경준이 다스한테 보내버린다. 우리 돈인데? 그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옵셔널벤처스는 상장 폐지 후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 옵셔널캐피탈로 개명했고, 소액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아 미국으로 도주한 김경준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2월 LA연방법원은 김경준에게 371억 원을 배상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7년을 끌어온 재판의 종지부에 기뻐할 새도 없이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옵셔널캐피탈 측이 받아야할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 140억원이 엉뚱하게도 DAS라는 기업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BBK에 투자한 자금 140억을 회수하기 위해 김경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DAS가 공교롭게도 옵셔널캐피탈의 승소 판결 직전 김경준으로부터 140억을 먼저 받아갔다.


DAS 측은 소송 과정에서 정당한 합의 조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설명하지만 김경준씨는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DAS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회사로, BBK에 이례적으로 190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해 한층 더 의심을 샀다.


그런데 최근 민간기업 DAS가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 국가 공권력이 작동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DAS의 소송을 관리하는 행정관이 있었고, LA 총영사관도 그 과정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이루어진 DAS로의 140억원 송금 과정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LA 총영사와 청와대의 소송 개입을 증명할 만한 의미 있는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 또한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과의 10시간 넘는 인터뷰를 통해 언론 보도 이면의 사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BBK 사건은 대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중단 지시를 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헌'에 비견되는 대표적인 대선개입 판결이다. 이 전 대통령은 BBK를 법적으로 클리어하면서 별다른 힘도 들이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검찰 라인도 크게 공헌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경준씨는 출감한 뒤 트위터를 통해 당시 'BBK' 수사 검사인 김기동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정조준했었다. 그는 "당시 다 우병우 라인 그의 이름은 김기동 (검사라는 놈)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BK 사건을 수사 하려면, BBK 검사들(김기동,김후곤,장영섭,최성환,박철웅,박광배,김양수,김형석)을 먼저 파면시켜야 한다”며 “그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사를 막을 것이다. 또 사건 조작으로 고공승진 할 수 없음을 타 검사들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나라를 수렁에 빠트린 ‘이명박근혜’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정치검사들이 부역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기동 검사는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노 전 부장은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김기동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우병우라는 얘기를 고영태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BBK'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전후 비리를 법적으로 처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검찰의 재수사가 적폐청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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