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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사퇴 "부패한 권력이 개혁 막아...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게 정치인생 16년 마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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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사퇴 "부패한 권력이 개혁 막아...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게 정치인생 16년 마감"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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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 도착, 비례대표 공천에 항의하는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관계자들을 피해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옥새파동’이라고까지 불린 비례대표 명단 논란에 책임을 지고 19일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한국당 대표를 이 시간 이후 사퇴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사퇴하면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제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내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병호 공관위가 올린 비례대표 명단이 부결됐다. 총 61명이 참석한 선거인단 가운데 찬성 13명, 반대 47명, 무효 1명의 결과가 나왔다. 

모정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당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대부분 당선권 밖에 있었다는 점에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크게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공천 결과를 두고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이 새로운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내세우기 위해 입당을 시키고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공천 파동의 1차 책임은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 그가 위성정당이라는 사상초유의 꼼수정당을 만들 때부터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었다. 정치에서는 합의서에 도장을 찍어도 그 약속을 파기하는(김대중 김종필 내각제 문건 약속 파기와 같은) 경우가 다반사인데 정치초년병 황 대표가 한선교 대표에게 전권을 줄 때부터 이런 갈등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한 대표의 자율성을 일정부분 인정해주는 부분에서 봉합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황 대표는 자신의 실수를 공천작업을 리셋하는 것으로 하는 것은 정치명분상 맞지 않다. 이번 비례대표 공천 해프닝으로 그렇지 않아도 개혁성 면에서 낙제 평가를 받고 있는 통합당의 이미지를 더욱 추락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지지율의 5% 정도는 깎이는 공천 참사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선거법 개정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도둑심보' 비례위성정당은 이렇게 누더기 걸레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새로운 비례대표 후보들이 나온다고 해서 기존 후보들과 또 얼마나 차별점을 가질 것인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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