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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틀째 대구 의료자원봉사하는 안철수···모텔서 잠자며 '강행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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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틀째 대구 의료자원봉사하는 안철수···모텔서 잠자며 '강행군'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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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틀째 모텔에서 머물며,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안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다. 여론은 호의적이다. '오랜만에 의사 안철수의 본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칭찬 일색이다. '의사 면허증 갱신을 안했는데 괜찮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안 대표는 부인과 함께 2일 오전 10시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동산병원에 출근했다. 그러곤 곧장 다른 의료진과 똑같이 흰색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검체를 채취하고,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진료하는 일이다. 
 
점심은 다른 의료봉사를 온 의료진과 똑같이 도시락을 먹는다고 한다. 동산병원 한 간부는 "안 대표는 묵묵하게 진료를 하고 계신다. 그런데 자신의 사진도 찍지 마라, 언론에도 알리지 마라. 그렇게 말을 해서 사실 놀랐다"고 전했다.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할 때 그는 일절 정치적인 인사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 1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한 뒤 퇴근하면서 취재진에게 "내일 또 오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그대로 병원 밖으로 나갔다.


 

 

  
 
안 대표는 병원에서 오후 6시 전후 나와 곧장 모텔로 돌아가 간단한 식사 후 잠을 청한다고 한다. 외부 행사나, 악수하며 대구지역을 도는 정치적 활동은 일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은 "(안 대표가) 직접 대구 현장에 가니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열악하다고 했다. 그러더니 대구행 의료봉사를 결정한 것"이라며 "의사협회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직접 보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1일 대구에 오면서 수행원 없이 내려왔다고 한다. 언제까지 의료 봉사를 할지 기한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안 대표 측근은 전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그의 대구행 봉사에 함께 한 부인 역시 의사다.  

 
안 대표는 101주년 3·1절인 이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속수무책의 정부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가는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 사스·메르스 사태 등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고쳤나”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자원해 대구로 향하고 기업들의 지원이 줄 잇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정권이 무너뜨린 희망을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국가가 못하니 국민 스스로 위대함을 발휘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병동 내부 진료봉사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에서 보호복과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안 대표의 대구 의료자원봉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도 저도 안 되는 절박감 속에서 결행된 한 수"라고 해석한다. 안 대표는 해외에서 귀국한 뒤 국민의당 창당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을 때 자기 정치에만 빠져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립현충원에서 오기 논란도 벌이며 '이런 중대한 재난 시국에 도대체 뭐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국민의당이 좀처럼 뜨지 않자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승부수를 던지며 총선을 맞고 있었다. 

 

이렇게 국민의당 창당은 전혀 붐업을 일으키지 못하고 안철수 대표 본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싸늘하게 식은 상태로 어정쩡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바로 이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 의료진 부족상황이 발생했고, 안 대표는 당 일정을 모두 버리고 부인과 함께 대구로 향했다. 그로서는 그만큼 절박한 반전의 키가 필요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담보로 한 위험한 쇼'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이렇게 자신이 안위를 개의치 않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면이 있었던가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작해야 '체험 삶의 현장'식의 몇시간 보여주기 식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게 전부였다. 상황이 급박하고 돌아가고 안철수 대표의 대구행은 그 절박함에서 나온 본인의 자발적인 봉사정신이라고 믿고 싶다. 

 

네티즌들은 "이제 안철수의 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정치는 안 맞다. 이렇게 의사의 모습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정치만 빼고 다 잘한다"는 우스갯소리도 회자된다. 안철수의 대구행은 본인의 침체된 창당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정치적 수이기도 하지만, 한국 지도층 인사들에게 던지는 신선한 자기 희생의 메시지로 작용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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