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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마스크 1개로 3일 쓰는 데 지장 없다"..."매일 지하철 버스 타면서 그런 소리 해보라" 민심 폭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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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마스크 1개로 3일 쓰는 데 지장 없다"..."매일 지하철 버스 타면서 그런 소리 해보라" 민심 폭발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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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현재 (마스크) 공급량은 모든 국민이 하루에 1개 바꿔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도 보통 2개 가지고 일주일 사용한다. 하루(한 개)에 보통 3일 쓰는데 아직은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와 관련,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최고위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서 "현재 공급물량으로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를 바꿔쓰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최대 1천300만개로 이 중 300만개는 매일 마스크를 바꿔야 하는 의료진, 다중시설 종사자가 사용한다"면서 "저도 (마스크) 두 개를 갖고 일주일을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을 안 하고 한 개로 3일씩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가장 많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국가 비상상태"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때 우리는 함께 나누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서로 협력하면 코로나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회동하고 초당적 대응에 합의했다"면서 "초당적 대응의 핵심은 정치 공세가 아닌 건전한 대안 제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추경의 신속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은 속도가 생명"이라면서 "정부가 추경을 제출하면 국회는 빠른 시일 내 통과 시켜 일반 국민에게 적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 도중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가 공개 발언 전에 마스크를 벗었다.


 

 

 

이 대표의 마스크 3일 사용 언급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버스를 타나요 지하철을 타나요 기사 딸린 차 타고 다니면서 참..." "기사가 운전해주는 고급승용차 타고 집 하고 민주당사 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뭘 알겠냐. 생업에 종사하느라 일터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 쓸 수 밖에 서민의 삶을 당신이 알겠냐" "지금 와서 하는 말이 결국 아껴쓰세요?? 일회용이 왜 일회용인지를 모르는건지..." 등등의 댓글을 달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제기된 지는 한달이 넘었다. 1월 20일 코로나19가 첫 발병된 뒤 일주일쯤 지나서부터 시중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고 주무 책임자인 이의경 식약처장은 마스크 생산업체와 중간 유통업체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점검을 벌인 지도 한달 전이다. 그 뒤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면서 마스크 대량 부족 사태가 현실화됐고 그 상황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현장 감독하라고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와중에 터져나온 이해찬 대표의 '3일씩 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발언은 말 그대로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는 발언이다. 지금 정부와 여당이 가장 시급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은 '마스크가 하루에 1천만개씩 생산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부족한가'에 대한 부분이다. 생산과 유통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정부가 감독하고 확인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설명을 이해찬 대표가 했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불편해도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정부 그 누구도 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3일씩 쓰라'고 하는 것은 여당 대표로서 낙제점 발언이다. 여당 대표의 존재 이유가 없다. 정부관료들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현장 민심을 그대로 전달해 공무원들이 서둘러 대응하도록 독려하는 게 여당 대표가 할 일이다. 기사가 운전해주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매일 집에서 당사까지 왔다 갔다 하는 여당 대표라면 마스크를 일주일을 써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침마다 한가하게 모여앉아서, 마스크 다시 쓰라는 말만 하고 있다면, 매일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생업에 종사하는 서민들에게는 대못을 박는 막말이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환자가 속출해도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왔다. 국가 위기 상황이다. 한가하게 앉아서 마스크 오래 써도 상관 없다고 내뱉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처사다. 

 

접촉하는 사람도 제한돼 있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 아래 놓인 여당 대표의 상황과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돼 있는 국민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사람들과의 악조건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책임 있는 여당 대표라면 마스크 부족사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정부부처의 설명과 중복이 있더라도 다시 설명해주고, 대책마련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을 독려해야 옳은 처신이다. 오늘도 약국마다 'KF94 품절'이라는 안내장이 붙어 있다. 이해찬 대표는 아침마다 앉아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만 할 게 아니라, 대구에 한번이라도 내려가서 마스크 몇 장 서민들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라도 보여주는 게 더 낫다.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광장시장 인근의 한 대형약국에 KF94 마스크가 풀리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용 마스크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가 2일 '반성'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해찬 여당 대표는 '3일씩 써도 괜찮다'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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