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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자발적 격리’ 시민 동참 확산…“국민이 총대 메고 나서야 할 때”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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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승 전문의가 ‘2주간 자발적 격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홈트레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닥터프렌즈 인스타그램 캡처)

 

“오늘부터 자발적 격리 시작합니다. 집 밖에 못나가 우울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 주부 윤모 씨(32)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자발적 격리에 참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씨는 격리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2weeks’, ‘#2주간’, ‘#2주간자발적격리’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 자발적 격리 참여를 알리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책 읽기,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생활 아이디어도 올리고 있다. “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다. ”언제나 그렇듯 나라의 위기가 왔을 때 자발적 국민 참여가 해결책이다. 이번에도 국민이 총대 메고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코로나19가 잡혔으면 좋겠다“는 SNS 게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SNS 등에는 자발적 격리를 하는 사람들의 시간 떼우기가 한창 화제가 되고 있다. 격리 기간 동안 독서할 책을 쌓아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독서가 최고의 자발적 격리 방법 중 하나다. 중앙일보 신준봉 문학·출판 담당 기자는 두 가지 책을 제안했다. 그는 "인지적 공감에 이어 감동까지 선사한 책을 고르라면 다음 두 권이 떠오른다. 인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함돈균씨가 미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총장으로 있는 교육 공학 전문가 폴 김 등과 함께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 다른 하나는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정치철학자로 평가받는 한나 아렌트의 강연 등을 묶은 『책임과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자발적 격리 기간 도서로 추천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총, 균, 쇠’도 위기에 처한 오늘의 현실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역작이다. 코로나19가 발호하고 있는 이때 총균쇠 가운데 균이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면 좋을 것이다. 

 

앞으로 2주!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결정적 시간이다. 대구경북만 막아서는 이미 전국으로 스며든 코로나19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 환자와 접촉자 격리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제 온 국민의 ‘자발적 격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발적 격리란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접촉을 줄이자는 뜻이다.

1일 보건당국과 의료전문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대개 감염 후 3∼5일에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2, 3일이 지나면 폐렴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2주 정도 시간을 가지면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이 이뤄지는 동시에 잠복기에 있는 이른바 ‘그림자 감염원’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가 시작되는 2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2주간 최대한 많은 시민이 자발적 격리를 생활화해야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급증세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줄어든 것도 국민 행동의 적기로 꼽힌다. 전파 속도를 늦추면 과부하가 걸린 의료시스템이 정상화하면서 코로나19 감소의 선순환 구조로 접어들 수 있다. 지금처럼 환자가 급증하면 의료시스템 자체가 무너져 전국 확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의료계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2일에서 9일로 연기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을 일주일 더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결정적 2주’ 동안 지켜야 할 자발적 격리 수칙은 다음과 같다. 최대한 집에 머물면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집에 머물 때는 상비약을 구비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전화 상담이 가능한 병원 명단을 파악해둬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회의 등 어쩔 수없이 여러 명이 모여야 한다면 가급적 마주 앉기보다 ‘지그재그’가 낫다.

 

한편 시민건강연구소는 2일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시민 행동 제안을 내놓았다. 중계방송 시청 줄이기, 마스크 양보하기, 전수조사와 동선 추적에 덜 불안해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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