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CNN앵커 "왜 한국보다 (코로나19 진단 수에서) 뒤지나?"…미국 부통령 "좋은 질문" 본문

정치

CNN앵커 "왜 한국보다 (코로나19 진단 수에서) 뒤지나?"…미국 부통령 "좋은 질문"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 11:30







728x90
반응형

 

 

미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미국에서 조명 받고 있다.

미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 고위직들은 1일 미국의 주요 언론사에 잇따라 불려나와 미국 정부의 대응 소식을 전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TF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에 출연해 앵커로부터 뜬금없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 앵커인 제이크 태퍼가 한국과 미국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며 펜스 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는 "한국은 9만 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은 진단 키트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진단 키트를 지역 의료기관에 내려 보내지도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는 우리는 고작 500명 밖에는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는 이런 개발도상국들 보다 뒤처지느냐, 언제쯤 더 많은 진단 키트가 방역 현장에서 이용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은 "좋은 질문이다, 그 것이 가장 먼저 논의해야할 이슈중의 하나다"며 해명에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주말에 1만 5천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미국 전역에 배달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민간 업체들과 협력해서 추가로 5만개의 진단 키트를 방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호흡기 질환 때문에 병원에 오더라도 의료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까지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 장비가 더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들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우 매우 선진화된 공중 보건과 의료 시스템과 투명한 리더십이 있으며 첫날부터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뉴스는 사실 미국의 코로나19 진단 능력이 한국보다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은 초반에 코로나19 사태를 중대한 국면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사망자가 나오고 전 지역으로 퍼질 조짐이 보이자 적극적인 진단검사에 나선 것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중국과 바로 인접해 있는 데다가 사스 메르스 사태 등을 거치며 전염병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가 학습화된 측면이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미국의 대표적 방송인 CNN의 앵커가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의 예를 들며 공격적인 질문을 한 것은 한국의 진단능력과 방역 시스템 등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호주 당국도 1일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발전된 의료 시스템과 투명한 정보 공개”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를 밝힌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는 여전히 한국에 대해 입국 금지 등의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호주 ABC 프로그램 인사이더스와 인터뷰에서 “이란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도 왜 이란에만 입국 금지령을 내리고 한국엔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더튼 장관은 “이란에선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는 등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에서 나오는 확진자보고 누락 사례를 보면 그들이 통계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란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 수를 은폐한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반면 더튼 장관은 한국에 대해선 “한국은 명백히 더 발전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계속 확진 사례를 공개해왔다. 두 국가는 이런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언론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 당국의 방식에 대해 '투명성'을 높게 평가했다.

슈피겔온라인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한국의 전략은 단호한 투명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천지 신도 등을 상대로 한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진단 검사 상황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차량에 탄 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운영하는 점도 소개했다. 또, 한국 정부가 스마트폰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대해서도 "내용이 대단히 상세하다"고 호평했다.

슈피겔온라인은 "한국 정부는 환자들에게 대단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철저한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런 접근방식은 전 세계의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의료 수준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우리 정부의 진단수준과 투명성이 해외에서도 모범사례로 인정받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것은 지금은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극복해낼 만한 기본적인 역량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어쩔 수 없는 사태이긴 하지만 진단검사 등 방역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환자들을 수용할 만한 병상이 부족하고 일선의 의료진들 피로와 스트레스가 점점 한계치를 넘어서는 상황인 것에 대한 의료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해외의 호평은 호평대로 새기고 일선에서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방역진에 대한 정부의 한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것은 진단검사 수준과는 다른 차원의, 정부의 위기대응 역량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