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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현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이 당무 복귀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어 신속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사건이 현 부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총선을 앞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성희롱 논란의 구렁텅이 속으로 함께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실 현 부원장은 그동안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대표의 장외 스피커 역할을 충실히 해온 만큼 총선을 앞두고 깨끗하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대표의 당무 복귀와 쇄신 의지에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 부원장은 그것과 정반대의 부적절한 대응 행태를 보여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인 정국 운영이 계속되면서 정치 실종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에 즉각 거부권을 행사해 자신의 가족에게 ‘면죄부’를 주는, 권력의 부당한 사유화를 드러냈다. 또한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최측근 인사들에게 대거 총선 공천장을 줄 준비를 하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대통령의 ‘거수기’로 만들려고 한다. 먼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그 명분이나 방어논리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윤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허물에 대해서만 관대하고 법치적용에도 예외를 주장하는 것은 권력을 오로지 내 편의대로 쓰겠다는 몰염치하고 뻔뻔한 행위다. 국회 다수당에서 발의한 법안, 그것도 대통령 부인의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이니 ‘위헌적 요소’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에 대한 테러의 여파가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논란이 확대돼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직후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에서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가족들과 민주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소방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전원이 됐습니다.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부산에서 멀리 서울까지 이송되는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맨 처음 일선 의료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에서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서 흉기 습격당한 이재명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특혜’..
1월 5일이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지 2주를 넘기는 날이다. 고작 2주를 두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중간평가’한다는 것은 섣부른 것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발신하는 정치인의 하루는 일반인의 24시간과는 확연히 다른 측면이 있다. 특히 정치에 전혀 발을 들이지 않았던 신인이 데뷔무대에서 던지는 첫 번째 메시지는 고도로 정제되고 준비된 뒤 나오는 정치인의 철학과 비전의 총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 데뷔’는 콘텐츠가 빈약하고 준비도 덜 된 채 허겁지겁 ‘무대’에 올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먼저 한 장관의 연설문은 “제가 직접 쓸 겁니다”라고 그가 공언했던 것처럼 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을 4달여 앞두고 분열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갑진년 새해 첫날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굳힌 모습입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이후 또다시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민주당 분당 상황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분열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큰 선거를 앞두고 분열과 갈등을 노정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2016년과 2024년은 분당의 소요 기간이나 규모, 파괴력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옆 동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워 세대교체와 혁신으로 꽤나 떠들썩해도 이 대표는 조용하다. 이석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합류를 선언했지만 이 대표는 미동도 없다. 오히려 총선 공천을 관장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 대표의 대선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멤버였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내년 선거를 확실히 ‘친명 체제’로 틀어쥐었다. 대외적으로는 김건희 대장동 ‘쌍특검’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 대표가 재판정에 불려나가지 않는다면 ‘사법리스크’가 존재했었느냐는 듯 조용한 정치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속내는 ‘시간’에 ..
국민의힘이 총선 100여 일을 앞두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자마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는 지상최대의 난제를 받아 들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월 28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예정인데 한 전 장관은 특검법 대응 결과에 따라 단명으로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끌려 내려올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한동훈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지키기’라는 지상 최대 명령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모순적인 미션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 윤 대통령 부부의 ‘총애’를 받았던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이 되어서도 김건희 여사를 특..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밀어 올리는 파격으로 내년 총선의 깃발을 올렸다. 한 전 장관은 자신의 ‘즉위’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한 차례 ‘튕기는’ 밀당으로 추대 분위기를 바짝 죄며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한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호’가 아니었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받으며 0선의 50세 검사 출신으로 집권여당의 대표자리에 오르는 인생 로또를 거머쥐었다. 지난 2년 동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회에서 시종 난타전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은 표정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일단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치신인인 한 전 장관의 출현에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며 물개박수를 치는 시늉을 하고 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의 ..
한국 경제는 치솟는 물가와 제자리걸음인 임금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소비는 꽁꽁 얼어붙고 내수시장은 IMF 수준으로 처참한 지경에 빠져 있다. 노동부가 2011년에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후 2023년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임금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가 급등으로 노동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가 상승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임금이 올해 상반기 2.4% 오르는 동안 물가는 이의 2배 수준인 4%가 올랐다. 고금리·고물가에 월급쟁이로 통하는 상용근로자들의 자산은 1년 새 8%나 줄었다. 또한 최근 들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3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고금리..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22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여권의 총선 정국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불출마·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도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결 구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나”라며 사실상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면서 인요한 혁신위가 촉발한 영남권 중진들의 거취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기현 대표가 상당한 퇴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김장연대’로 집권당 수장에 올랐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장제원 의원과 사실상 ‘한 몸’입니다. 장 의원이 조건 없는 불출마 선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