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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조합’에 대권 지각변동?

성기노피처링대표 2021. 6.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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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국민의힘 의원이나 각계각층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잠행에서 벗어나 사진촬영에도 응해주는 등 보다 공개적인 대외활동으로 변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캠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캠프사무실 운영방식이 아닌 소수정예 참모진을 우선 구성해 구체적인 대권 로드맵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그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된다면 ‘새정치’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권 레이스를 앞두고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여의도 캠프사무실 개설과 같은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탈피해 소수의 참모진만으로 현안에 대응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검찰총장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네거티브 대응 법조인단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적 네트워크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현역의원 확보입니다. 여의도 정치에 사실상 문외한인 윤 전 총장으로서는 의회 지원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종 정책개발과 네거티브 대응에 있어 현역 의원이나 당 중심으로 준비를 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3지대에서의 창당이 여의치 않을 때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서도 의원 확보의 사전정지작업은 필수입니다. 여의도에 연착륙하는 데 의원 네트워크와 정당 입당이 시간싸움을 벌여야 하는 윤 전 총장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윤 전 총장은 자신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회동을 굳이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동사실이 공개되도록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외가인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정진석 의원과 단 둘이 만났고, 최근엔 당내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초선 윤희숙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에서 대선 도전의 결심이 섰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의원들과의 회동을 공개하는 효과는 지지율 1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유력한 대권주자의 대세론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 전 총장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접촉한 국민의힘 의원만 4명입니다. 이외에 비공개로 회동한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계보’임을 나타내기 꺼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비밀 회동도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확실한 제3지대보다 ‘확실한 현찰’인 의원의 확보는 윤석열 바람을 여의도에서 구체화시키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앞으로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공개접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율 1위라는 것 외에 어느 것 하나 확실한 정치적 실체가 없는 윤 전 총장으로서는 의회권력과의 1차 접목이 필수적입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역임한 비박계 권성동 의원과의 회동을 두고 향후 윤석열 대권 로드맵의 권력구도를 점쳐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탄핵세력과 확실한 차별화를 해야 하는 윤 전 총장으로서는 앞으로 탄핵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은 비박계 중심의 권력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여가면서 제 3지대에 머물 가능성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적의 입당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6.11 전당대회가 끝나고 신임 대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2주 동안 집중되는 기간 중에는 최대한 공개활동을 자제한 뒤 그 이후 6월 말 7월 초 입당이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진단입니다. 이때 윤 전 총장에게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 당 대표입니다. 어떤 조합이 자신의 대권을 위해 가장 효율적일지 윤 전 총장도 손익계산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윤석열-이준석 조합’이 성사된다면 내년 대선 구도도 급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준석 대표 체제는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을 ‘구시대 정치세력’으로 프레임 지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은 여야 대권주자 1위이지만 ‘0선’으로 여의도 정치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또한 금배지를 단 적이 없는 장외의 보수 아이콘입니다. ‘윤석열-이준석 조합’은 여의도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상징체로서 큰 폭발력과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준석 돌풍이 야권 대선주자들에게 미칠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배 소장은 “이 전 위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가장 유리할 것이다. 보수 정당의 30대 당 대표는 획기적인 변화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도 일종의 실험이다. 두 사람이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꾀돌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총장의 훌륭한 방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와 같이 활동하는데 윤 전 총장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 쪽에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여년 동안 각종 큰 선거를 뛰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기존정치 문법을 뒤집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 능력이 뛰어납니다. 물론 ‘관리직’은 아니었지만 선거현장에서 네거티브 대응에 대한 노하우도 터득했습니다. 각종 토론프로그램에 나와 논리와 설득력까지 갖춘 이 전 최고위원의 존재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네거티브 대응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이준석 조합’이 탄생한다면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6월 3일 팩트경제신문 '정치언박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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