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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후보 확정

성기노피처링대표 2021. 3. 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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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양당은 23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먼저 그간의 경과사항을 발표했고, 이어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확정됐다고 짤막하게 발표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종료됐다. 

 

이것은 2곳 여론조사 기관에서 적합도와 경쟁력을 800 표본씩 총 3200명 표본으로 단순 합산 계산한 결과다. 이전까지 여론조사 방법을 놓고 오 후보는 유선전화 포함을, 안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 문항을 요구해왔다. 21일 여론조사 문항이 최종 합의돼 무선전화 100%, 적합도·경쟁력 문항을 각각 물어보기로 결정됐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대체로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한 항목 선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력의 승리라는 것이다. 조급해하던 안철수 후보가 먼저 '튀어나옴으로써'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결과 발표 직전 주말에 발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미미한 정도 우세한 것으로 나왔는데 그 결과가 들어맞은 셈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야당이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국민의힘 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이번 오세훈 후보의 선출로 확인된 셈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선거 초반 자신의 지지율이 1위로 치솟아 대세 상승장을 주도할 때 국민의힘 입당을 결행했으면 그 기세로 단일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결국 이것 저것 재다가 실기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양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두 후보 중 한명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드러날 경우 회생불능의 상태로까지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 격차는 일단 패배한 측을 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하는 절차와 함께 선거 기간 선대본부장을 맡아 오 후보 당선에 기여하는 것만이 남았다. 안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확실히 오 후보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만이 이번 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대권 도전에 다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선에서도 탈락한 상황에서 그보다 높은 대권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적절한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안철수 후보는 결국 조직의 힘을 넘어서지 못한 것과 함께 단일화 협상 전략의 부재를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애초부터 지금의 참모 수준으로 102석 거대야당의 전략을 뛰어넘기 힘들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략이 부재했다면 건곤일척의 정면돌파가 필요했는데, 단일후보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좌고우면 하면서 판을 휘어잡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 패착이었다. 안철수의 앞날은 이제 더욱 불투명해졌고, 오세훈 후보는 10년 만에 서울시장 복귀와 함께 대권 도전의 결정적 선취권마저 쥐게 돼 향후 정계개편의 최대 상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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