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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야권 단일후보 나설 것”...습관성 선거출마에 비판 커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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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야권 단일후보 나설 것”...습관성 선거출마에 비판 커져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12. 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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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반드시 저는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자 했다”며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 

 

안 대표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2011년 지지율이 50%가 넘었지만, 서울시장 야권 후보를 박원순 당시 변호사에게 양보했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하지 않는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와 ‘부동산 문제'를 확실히 잡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강력한 방역과 빈틈없고 확실한 보상을 통해 저, 의사 안철수가 코로나19 확산, 빠른 시일 내에 확실히 잡겠다”며 “방역의 주역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협조 속에서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충분한 의료역량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부동산시장을 정상화시켜 주거의 꿈을 되살리고, 세금 폭탄은 저지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주거 복지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임 시장과 그 세력들의 파렴치한 범죄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서울을 다시 세계 속에서 앞서 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선거”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음흉한 범죄와 폭력의 공간이었던 서울시청 6층을 열린 행정, 투명행정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시정을 사유화한 세력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그리고 시민을 속이는 정치는 샅샅이 찾아내서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습관적 출마라고 촌평했다. 국민의당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입정치 망령” “신속한 정신감정이 필요하다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은 19 페이스북에서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 선언 악수라고 나는 생각한다.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무플정당에 대한 서러움도 있었을 이라고 대표의 출마 배경을 추측했다.

 

그는 이어그렇다고 체급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출전을 한다고 해서 승률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패전의 기록만 쌓여간다. 패배도 습관이 된다당과 자신의 존재감을 위해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망했다.

 

그러면서정치인은 선거에서 자꾸 떨어지면 쓸쓸한 퇴장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 이라며선거 때만 되면 묻지마 출마자들이 있다. 당락과 관계없는 습관적 출마다.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나는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했다.

 

이에 국민의당도 무시하지 않고 곧바로 매섭게 반격에 나섰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20 논평을 내고정청래 의원의 정신감정을 요구한다 맞섰다. 수석부대변인은고약한 말버릇과 저급한 말장난이 존재감의 전부인 의원의 입정치 망령이 또다시 허공을 맴돌고 있다 우리 국민이 하지 않아도 되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 어쭙잖은 정치평론으로 안철수 대표를 비하하는 낯두꺼운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도면 파렴치함을 넘어 신속한 정신감정이 필요한 중증 기억상실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의원이 번지르르한 입술과 기름진 미소로 계속 정치평론을 하고 싶다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원탁 테이블로 돌아가기 바란다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오른쪽부터), 이영, 황보승희, 박진, 김형동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도 아니고 원내도 아닌 안 대표가 4선의 박진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 국회의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낯설고 어색해보인다. 

 

정청래 의원이 주로 안 대표의 정치행보에 날카로운 비판을 했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정신감정'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격하고 있다. 안 대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대선 도전까지 포기한다고 단언할 만큼 안 대표는 벼랑끝 승부를 택했다. 이번에도 선거에 나서서 패한다면 사실상 정치를 접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2011년 정계에 입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년간 당을 5번 만들었다. 40년 정치를 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창당 기록이 같다. 그런 안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든 지 반년 만에 또다시 신당 창당을 들먹인 바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심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이든 대통령이든 관심이 있다면 입당해서 경선을 하라’고 쏘아붙이고, 야당 의원들도 동조를 해주지 않자 야권 플랫폼론은 슬그머니 들어가버렸다.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다'며 안 대표도 꼬리를 내렸다. 

 

그러고 안 대표는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도전이라는 또 다른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야권 신당창당을 통해 자신에게 꽃가마를 태워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일단 혼자서 그 꽃가마에 먼저 올라탄 격이다. 이제 주변(국민의힘)에서 그 꽃가마를 어깨에 올리고 '정권 교체'의 전장터로 가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생각은 다르다. 안철수 대표가 대중적 인기가 있을 때는 꽃가마론이 유효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선거 패배에 익숙해져버린 정치꾼의 한명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사람을 억지로 무등에 태워 띄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국민의힘은 일단 미스터 트롯 방식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로 경쟁력을 높여볼 생각이다. 안철수도 그 오디션에 참여하는 참가자 가운데 한명일 뿐이다. 이 방식은 당심보다 민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개방형으로 경선을 치르는 것이다. 전문가 패널과 시민평가단을 동원하고 인지도 낮은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정치 신인 중 최다 득표자를 와일드카드로 본 경선에 보낸다는 방식이다. 현재의 안 대표 지지율을 볼 때 그가 이 방식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그가 이 경선방식에 찬성하고 참가할지도 미지수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습관성 선거출마자'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대한 의사출신다운 대안 제시는 국민의 기억속에 별로 없다. 오로지 '문재인 아웃'이라는 악다구니 정치에 매몰돼 있다. 국민들의 '반문감정'이 깊어진다 해도 그것이 안 대표가 투사하는 '제왕적 탐욕정치'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단호히 반대할 것이다.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문제는 선거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왜 선거에 나와야만 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자기고민과 국민의 조응이 있어야 한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슬며시 나와 패배하면 또 외국으로 가 있다가 선거철에 다시 당을 뚝딱 만들어 선거에 출마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기자의 질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으로 줄행랑을 치면서까지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안철수 대표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이력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그냥 습관성으로 출마선언부터 하고 보는 행태에 대한 거부감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선언해놓고 국민의힘의 반응을 보며 간을 보는 것도 적절치 않다.

 

안 대표가 일요일 아침에 느닷없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은, 추운 겨울에 자다가 봉창 두드려 야권연대에 한기만 불러들이는, 뜬금포 정치의 부끄러운 사례 하나를 더 얹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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