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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준석 "유튜버에게 휘둘리는 수준의 정당…이제 안된다" 일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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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준석 "유튜버에게 휘둘리는 수준의 정당…이제 안된다" 일침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4. 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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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7일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쇄신 방향과 관련,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이런 수준의 정당은 이제 안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보수 후보자 중에서 본투표에서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곳이 많다. 저도 그렇다. 그래서 선거에서 진 것이다. 문제는 그걸 두고 '사전투표 의혹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발 그런 것 좀 거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사전투표장에 CCTV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부정을 일으킬 가능성 있다며 사전투표 말고 본투표로 가라고 설득했던 게 유튜버들이다. 그래서 보수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몰려가고 사전투표에 안 간 것"이라면서 "그런 그들이 지금에 와서 (득표율 격차를 보고) '사전투표 부정 맞지'라고 하는 것은 죽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고 짚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일부러 검사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에 대해서도 "얼마나 여의도연구원에서 제대로 된 것(선거전략)을 안 쥐어줬으면 그런 게 나왔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가 임명한 인사가 원장이 됐는데, 과거와 선거지원 기능이 달랐다"며 "당에서 같은 지역 선거를 두 번 치렀는데 판세분석도, 정책지원도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표현하면 (황 전 대표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 내 일부 이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선 "(김 전 위원장은) 하실 것"이라면서도 "'전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주요한 협상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는데 있어 당 운영의 방향과 틀을 정하는 전권을 달라는 '조건'을 내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최고위원은 향후 당 재건 전망에 대해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87석쯤 했다. 그래도 민주당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당선인들이 얼마나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 100석짜리도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현재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민의와 평균적인 여론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이준석 최고위원 정도다. 그도 이제 정치에 입문한 지 10여년이 돼 간다. 지난 201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이 된 ‘박근혜 키즈’인 이 최고위원은 당시 30살도 안 되는 나이로 최연소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이 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첫 입문 때 회의에 등장할 때만 해도 철없는 젊은이 정도로 비쳐졌다. 하지만 보수정당을 10여년 겪고 지역구 선거에도 몇 차례 출마하면서 정치경력을 비교적 많이 쌓았다. 그는 보수정당의 젊은 정치인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더 지니어스’, ‘썰전’, ‘풍문으로 들었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폭넓은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인적 구성을 볼 때 정말 소중한 청년 자산인 셈이다. 

 

젊은 정치인들이 거의 발을 들일 수 없는 당의 꼰대 문화 때문에 미래통합당은 더욱 시대에 뒤쳐졌다. 이제부터라도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서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젊은 정치인들이 너무도 급벽한 시대의 기준점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개혁보수의 새로운 비전과 대안도 나올 수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의 존재감이 더 주목받았으면 한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에 의해 비상대책위원으로 픽업돼 정치에 첫 입문했다. 이때 지금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처음 조우하게 된다. 당시 이준석은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트위터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거냐고 물어보던데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당당하게 제 생각을 말하고 열정을 가지고 대학생 등록금 문제 등에 관련된 정책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도중 '4대강 현장을 가보자'는 도발적(?) 제안도 내놓는 등 튀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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