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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의 뒤끝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4.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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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통합당 지도부를 겨냥해 '뒤끝'을 쏟아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의 패배는 자신의 '막말' 탓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패자는 말이 없다"면서도 "가만히 있다가는 역사의 대죄인으로 낙인찍힐 거 같아 한 마디 남겨야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막말 때문에 수도권 20~30곳의 당락이 바뀌었다는 내용의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제대로 된 여론조사인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의 탓을 자신의 몫으로 돌리지 말라는 의미다.

차 후보는 "백번 양보해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고, 당신들 얘기처럼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갔기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등을 언급하며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 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이라며 "좌파들의 막말 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차명진 후보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안산 단원을 후보로 나온 김남국 당선인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차 후보는 "좌파의 김남국 사례를 보라"며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쪽 진영에서 그 친구 때문에 표 깎아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던가? 좌파 언론들이 200석 얻을 걸 김남국 때문에 180석 됐다고 단 한마디라도 하던가?"라고 통합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선거일 막판 김 당선인이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일 삼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일을 문제삼은 것이다. 민주당 측에선 김 당선인의 팟캐스트 진행 문제에 대해 "큰 결함 아니다"라는 취지로 대응했고, 김 당선인 역시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한 바 있다.

차 후보는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라며 "좌파한테 너무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경기 부천병에 출마했으나, 세월호 텐트 등 막말로 통합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결국 낙선했다.

 

차 후보는 자신의 자책골로 경기에 지면 조용히 근신을 해도 모자랄 판에 끝까지 선거의 패배 여부를 따지자고 한다. 본인은 이것이 세월호 진실의 문제로 보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가 이 선거의 한복판에서 왜 그런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부천병 지역구의 선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부터 본인이 밝혀야 한다.

 

여전히 상황을 호도하며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차 후보의 모습에서 재선 의원의 정치판단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녀사냥은 진실을 외치는 사람에게 해당된다. 허구와 사실을 교묘히 섞어가며 여전히 언론플레이를 하는 차 후보의 진심은 보수우익을 선동하려는 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선거는 끝났다. 자당이 대패했다. 먼저 그 패배에 대해 후보로서 냉철하게 성찰하는 시간부터 가져보는 것이 당원들과 지지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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