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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컷오프 시킨 김형오에 "사악한 거짓말쟁이" 맹비난...무소속 출마 저울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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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컷오프 시킨 김형오에 "사악한 거짓말쟁이" 맹비난...무소속 출마 저울질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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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5일 공관위의 컷오프 결과 발표 후 SNS에 연이어 글을 올려 공천결과에 반발하면서 경남 밀양 또는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동연(전 양산시장)을 설득해 추가 공모에 응하게 하면 컷오프하지 않고 같이 경선을 시켜주겠다고 (김 위원장이) 며칠 전 전화를 직접 했을 때,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9년 3월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신문법 통과 등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때 홍 전 대표는 김형오 의장과 갈등을 많이 빚기도 했고 그 악연이 이번 컷오프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위원장은 2004년 4월 총선 때 부산 영도구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렸을 때 내가 공심위원을 하면서 경선을 강력히 주장해 살려준 일이 있었다"며 "2008년 4월 총선 이후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김 의장이 야당을 의식해 국정운영에 미온적일때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적이 종종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공관위원장으로 만났을때 나는 그때의 사감으로 나를 공천배제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과 전화까지 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줘 나는 그것이 해소된 것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동연을 이용한 내 공천 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고 성토했다.


홍 전 대표는 컷오프를 당한 뒤 바로 인정하는 성명을 내놓지 않고 며칠 숙고를 하겠다고 했다. 그 뒤 김형오 위원장에 대한 비난과 함께 그와의 악연을 공개, 김 위원장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모든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쌓기로 보인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전 대표가 전날 컷오프 된 것에 대해 "홍 전 대표가 그렇게 녹록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기 고향 밀양 창녕으로 돌아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만약 홍 전 대표가 여기에서 사라지면 자기 정치 생명은 끝나는 것"이라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홍 전 대표를 출마 못 하게 하려면 경선 붙여서 잘라야 한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지금 컷오프를 당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출마할 자격과 권한이 있다"며 "대권 후보였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지원 의원이 '컷오프를 당했기 때문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라고 지적한 것은 논리나 명분이 없는 자의적 해석이다. 대권후보였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공당의 공천에 불복하지 말고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 공천에 참가하는 후보들은 불복하지 않을 것을 서약까지 한다. 자신이 점찍은 지역구를 주지 않는다고 컷오프 당한 것을 불복한다는 것은 대선주자를 지낸 인사로서의 처신이 아니다. 

 

며칠 숙고한다는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자신에게 은혜를 준 미래통합당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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