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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고무적 조짐"...유럽은 이제부터 확산 시작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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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WHO의 이같은 판단은 최근 며칠 사이 한국의 확진자 수가 조금씩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도 한때 1천명에 육박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그 뒤 수백명 단위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을 하향세 전조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그는 "몇몇 국가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아직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21개국은 단 1건을 보고했고 5개국은 지난 14일 동안 신규 환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와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은 이것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는 억제(push back)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우리는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런 계획들은 (각국) 정상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복지부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금융, 통상, 교통, 무역, 정보 등 정부의 모든 부문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20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배치 대비 직무교육을 받으며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742명을 조기 임용하고, 9일부터 대구·경북 및 각 지역 선별진료소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근 만났다며 "그는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면서도 "WHO에는 아직 (확진) 사례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에 대비 태세를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만일 (확진) 사례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언제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시한 코로나19 대응 '초특급 방역' 사업을 관철하기 위해 수도 평양시를 중심으로 전역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3일 전했다. 평양에서는 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마다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방문객과 종업원을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마리아 판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홍콩에서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5천265명, 사망자는 3천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에서는 143명의 확진자를 보고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14일 동안 8개 성에서는 확진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33개국에서 2천5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WHO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관련해서 "고무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은 유럽에서 초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이탈리아는 6일 현재 140명 이상 사망하며 유럽의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이 됐다. 하루 만에 주요 감염국가 중 가장 많은 769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누적 확진 환자도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천8백여 명에 이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가팔라지자 전날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오는 15일까지 한시 폐쇄하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등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가 아니라 특정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보다 대처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2천251명, 에밀리아-로마냐 698명, 베네토 407명 등 북부 3개 주가 3천356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한다. 문제는 3개 주의 누적 확진자 비중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이다. 그만큼 다른 지역의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이탈리아는 의원 수 감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 29일로 예정했던 국민투표까지 미뤘다. 관광산업 등 주요 산업에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 정부는 75억 유로, 우리돈 약 10조 원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누적 확진 환자가 1백 명을 넘어선 영국에선 첫 사망자도 나온 가운데 영국 정부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상원과 하원을 포함한 의회를 당분간 휴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각각 1백 명 이상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며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유럽이 이제야 코로나19 확산의 한가운데에 다다른 상황에서 WHO의 한국 상황 고무적이라는 평가는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일찍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기는 했지만,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과 대안이 점차 쌓이며 우리만의 극복 노하우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수준의 진단검사 능력과 확진자 동선 공개, 드라이브스루같은 혁신적 시스템에다 비교적 발빠른 상황대처 능력 등으로 확산세가 주춤하기만 하면 뒷수습에 방역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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