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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제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없이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백악관은 북미정상이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함께 가질 예정이던 오찬도 취소됐다. 이로써 핵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양 정상의 담판이 큰 인식 차이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기로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전날 오후 단독회담과 만찬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8시55분께부터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정..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압도적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대표에 선출됐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대표에 당선된 이유를 세 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첫째, ‘신상 효과’다. 황교안 대표는 정치 신인으로서 신선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같은 탁류 속에서 그는 상대적으로 1급수로 통한다. 둘째, ‘주류 효과’다. 그는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관료 출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신뢰가 있다. 더구나 기독교 신자다. ‘종북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나 신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셋째, ‘홍준표 효과’다. 홍준표 전 대표는 기분 나쁘겠지만 보수는 기본적으로 점잖은 사람을 좋아한다. 황교안 대표는 말과 행동이..
27일 오후 진행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27일 네이버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주로 배치돼 있다. 한국당 전당대회 소식은 5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를 결정지을 협상인 만큼,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많이 본 뉴스는 분야별로 콘텐츠 제휴를 맺은 언론의 뉴스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다. 오전 7시부터 다음달 오전 1시까지는 1시간 단위로 집계결과를 반영하며, 오전 1시부터 6시까지는 오전 1시 결과를 유지하고, 오전 6시부터 7시까지는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폭언 동영상이 하루가 멀다고 계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조현아 동영상’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배우자인 박모씨를 무시하며 윽박지르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고함치는 음성이 담겼다. 박씨는 한 때 아내였던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런 폭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최근 SNS에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을 탈출시키고 싶어서”라고 했다. 박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아내를 상대로 ‘조현아 동영상’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인이 어렵지만 박씨의 심경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이 내용은 박씨가 변호인을 통해 전해 입장과 비슷하다. 박씨는 “참고 살면 된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 거지’ 이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자유한국당의 ‘우향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극우에서부터 우익, 중도우파, 중도까지 이르는 다양한 이념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이중 ‘태극기 세력’이라 일컫는 극우가 예상 밖으로 커진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주류에서는 선거 초반 태극기 세력의 부상에 대해 일과성 ‘돌출현상’으로 치부하려 했다. 하지만 전국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거치면서 부딪친 뜻밖의 현상에 벌써부터 놀라고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앞두고 캠프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입을 닫고 있지만 태극기 세력과 연관된 후보들의 지지도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김진태 후보와 김순례 후보는 전대에 앞서 5·18 ..
각종 범죄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외부행사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며 ‘버닝썬’을 홍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는 자신이 버닝썬의 실질적 운영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해왔다. 승리는 지난해 12월19일 루게릭병 전문 병원 건립을 위해 승일희망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때 승리는 ‘㈜버닝썬 엔터테인먼트 이승리’라는 이름으로 기부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부 인증샷’을 게시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 일부를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나눔으로 연말을 마무리하고자 함께해준 버닝썬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버닝썬은 빅뱅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김모씨(2..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엿새 앞둔 21일 당대표 후보 5차 방송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발시킨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조작 여부를 놓고 후보들이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김진태 후보가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황교안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면 탄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여론을 악화시킨 스모킹건인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면 탄핵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론에서 '탄핵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세모'라고 말씀하셨다"며 "중차대한 일에 ‘세모'라고 답하다니, 하루이틀새 황 후보 별명이 '..
재선인 김진태 의원은 요즘 가장 논쟁적이고 문제적인 정치인이다. 김 의원보다 욕을 많이 먹는 정치인도 없고, 그보다 극성 지지층을 보유한 정치인도 드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5·18 폄훼’ 논란 유발 등 다수 여론과 동떨어진 처신을 고집하면서 여권, 진보진영은 물론 지역구인 춘천에서도 퇴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김 의원은 아랑곳없이 ‘마이웨이’를 외친다. 그의 언행을 보노라면, 극단적인 편가르기를 통해 확실한 자신의 우군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는 정치인처럼 보인다. 강원도 춘천 출생의 ‘조용한’ 수재였던 그가 공안검사 시절을 거쳐 국회에 입성하고, ‘태극기 세력’의 대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봤다. 2012년 총선에서 당선돼 의원 배지를 단 김 의원은 정치 신인 ..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이딴 게 무슨 대통령” 등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른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김준교 효과’를 언급하며 한국당 지지율 반등을 예고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각종 노이즈 마케팅에 갈수록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김준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 주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데 500원 건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 눈치 보면서 몸 사리는 웰빙 야당이 아니라, 할 말은 하는 당당하고 강한 야당”이라고 주장하며 소속 정당인 한국당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문 대통령..
14일부터 시작된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공식선거 일정이 20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후보 간 경쟁구도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안팎에선 황교안 후보가 ‘1강’을 오세훈ㆍ김진태 후보가 ‘2중’을 이룬다는 얘기가 많다. 11~13일 시사저널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57.7%의 지지율로 오 후보(15.7%)와 김 후보(10.0%)를 크게 앞섰다. 15~17일 아시아투데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황 후보는 50.6%의 지지율로 단독 선두였다. 김진태(18.7%)ㆍ오세훈(17.5%)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국당 대표 경선은 책임당원·일반당원·대의원의 투표 비중이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