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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정치 피처링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장관 후보자 2명이 낙마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조동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인사 청문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는 리드로 그의 기사를 쓰고나서 점심을 먹고 오니, 그가 사퇴를 했네요. 논란이 일어난 지 하루 조금 지난 시점에서 전격 사퇴한 것만 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이를 대하는 청와대의 기류가 느껴지네요. 김의겸 ‘전’ 대변인 투기 논란과 사퇴의 전말을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작년 1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부임했는데 몇 개월 뒤인 7월에 25억7000만원 상당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당시 김 대변인은 청와대 관사에 살고 있었습니다. 청와대에 오기 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전세를 빼서 관사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부터 1차 논란이 불거..
카타르에서 거주 중인 방송인 이매리가 귀국해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계·재계·학계 인사로부터 술 시중 강요,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송인 출신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모 대학 교수 C씨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C씨를 향해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며 “C씨가 출세를 위해 술 시중을 들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C씨가)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너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C씨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악마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
유시춘(68) EBS 이사장은 작년 9월 이사장에 취임할 즈음 청와대에 아들이 마약 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을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후배가 많이 들어가 있고 조현옥 인사수석도 따지고 보면 후배"라면서 "누구라고 밝히진 않겠는데 2심이 끝나고 3심(대법원) 판결 전 ‘1심에서 무죄가 나왔는데 2심에서 이렇게(유죄선고) 됐다. 그런데 이거 잘못됐다. 무죄다. 1심이 맞는다. 나중에 모르고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알고 있으라고 내가 일러준다. 3심에서 잘 될 거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알겠다. 잘하시라’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아들 신모(38)씨는 대마를 우편물에 숨겨 국내에 들여온..
최근 불거진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가수 정준영씨(30) 등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은 현직 총경급 간부라는 진술이 나왔다. 15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승리와 정씨,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0) 등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경찰 고위직과 이들 연예인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들과 경찰 최고위층과의 유착 의혹은 승리 등 8명이 속한 단체대화방에 2016년 7월쯤 ‘경찰총장이 (업소 영업에) 뒤를 봐준다’는 취지의 대화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에 ‘경찰총장’이라는 직함은 없어, 이는 ‘경찰..
국회 본회의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발언에 난장판이 됐다. 여야의 충돌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비롯됐다. 나 원내대표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이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사과하라”며 고성을 질렀고 한국당 의원들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받았다. 여야의 고성과 삿대질이 이어지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가 국회의장에게 항의했고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막아서자 이철희 민주당..
“전두환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낮 12시35분 쯤 광주지법 법정동 후문 입구에 도착하자, 맞은편에 있는 광주동산초교 창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불린 노래가 다시 울렸다. 창가에 매달린 학생들은 전 전 대통령이 말 없이 들어선 법정을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노래를 부르며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쳤다. 이를 바라보던 광주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학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광주지법 주변에선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졌다. 광주 지역 민중당원 20여명은 법원 정문에서 ‘광주 시민 기만하는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 ‘전두환은 사죄하고 죗값을 받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차에 타고 이동하던 시민들은 집회 행렬을 ..
한국 남성이 필리핀에서 성매매를 하고 떠난 뒤 태어난 필리핀인 ‘코피노’에 대한 외신 보도가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남성이 필리핀에서 ‘섹스 투어’(성매매 관광)를 한 뒤 낳고 간 필리핀 아이들에 대해 다뤘다. 이 아이들이 자라나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서는 한국, 혹은 한국인이 두 번 언급된다. 가디언은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매년 47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필리핀에 오는데, 이중 120만명은 혼자 오는 남성이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적은 한국, 미국, 중국, 호주”라고 전했다. 한국 남성이 성매매 관광객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필리핀 엔젤레스의 빈민가에 있는 아이들은 다양한 혈통을 보여..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원에 보석(조건을 내건 석방)을 청구했다. 지난 1월 30일 법정 구속된 이래 37일 만이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8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데 대해 여당은 '적재적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총선을 앞둔 '점입가경' 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하고 민생경제를 책임질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특히 2명의 장관 후보자를 콕 집어 비판해 눈길을 끈다. 바른미래당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과 관련,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통 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대할 게 없는 인사단행에 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