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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웃음, 조현병 우려까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6.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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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웃음을 보여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조현병이 우려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과연 그의 웃음은 '실소'였는지, 아니면 장기구금에 따른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박근혜 웃음 뒤에 숨은 정치적 파장은 어떻게 전개될지요?


다음은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피처링'에 실린 기사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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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웃음을 터뜨려 국민들을 실소케 하고 있다.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앉아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증인과 변호인의 설전을 지켜보다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국정농단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신성한’ 법정에서 웃음을 터뜨린 것에 대해 ‘평소 박 전 대통령답지 않은 이상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이상행동은 재판이 있을 때마다 반복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한 돌출행동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첫 재판이 열렸을 때만 해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법정에 들어서기 전 자신의 자리를 호송관에게 직접 확인하는 등 침착한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그 뒤에는 재판 도중 그림을 그리는 등 엄중한 법정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이상행동을 보여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분간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반복하던 박 전 대통령은 지우개 가루가 모이자 손으로 털어내고, 물휴지로 닦기도 했다. 또 미소를 짓거나 손을 턱으로 괴고 졸거나 하품을 하기도 했다. 재판 일정이 워낙 빠듯하고 몇 시간 동안 휴정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그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박 전 대통령은 혐의 일체를 부인하면서 재판 도중 그의 말도 하지 않고, 재판에도 개입하지 않아 더욱 무료함이 커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한 방송에 출연해 “변호인이 안심 시켜주고 있는 부분도 있고 명백하게 입증이 될 만한 잘못은 하지 않았다는 자기 아집 같은 것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전문의는 “현실이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경우 회피하거나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방어 기제를 발동할 수 있다”며 충격과 수치심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 회피 수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변호인인 이상철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기 전에 고령의 연약한 여자다. 매주 4차례 출석해 재판을 받는 자체를 체력 면에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은 대부분 입식 생활을 하는데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좌식으로 생활 패턴이 갑자기 바뀌어 관절이 좋지 못하고, 다리와 허리가 아픈 증세를 보인다. 매주 4번씩 재판받으라는 것은 초인적인 인내로 고통을 감당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들에게 재판의 지루함을 호소해 법정에서 변호인들이 공개적으로 ‘살인 일정’을 항의하는 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이 웃음까지 보였다. 이는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는 다르다. ‘웃음’은 자칫 재판부나 검사측을 향해 ‘비웃음’이나 무시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출석해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조우했다. 평소 바른 소리를 하기로 유명한 유 전 장관은 이날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주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 


검찰 신문이 끝난 뒤 유 변호사는 유 전 장관에게 승마협회 관련 비리 조사에 대한 질문을 건네면서 “거듭되는 보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는데, 누구한테 언제 몇 차례 받았느냐”라고 물었다. 유 전 장관은 이에 “문답을 좀 자세히 해 달라”라고 말했고, 유 변호사가 재차 같은 내용을 묻자 “변호사가 예를 든 문장에 다 나온다”라며 답을 대신했다.  유 변호사는 “다시 읽어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질문을 이어갔고, 유 전 장관은 “그것을(증인 신문 사항이 적힌 종이) 줘 보라”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유 변호사는 “뭘 주느냐. 듣고 얘기하면 되지 않느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전 장관도 “나한테 큰소리치느냐”라고 말했고, 유 변호사는 “반말하지 마라”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에 재판부는 두 사람을 진정시킨 뒤 “흥분하면 사건 파악, 진행이 어려워진다”라며 “감정적인 면이 개입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바로 이 순간, 그동안 굳은 표정으로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을 쳐다보거나 책상을 주시하던 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의식하고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이미 그의 ‘감정’은 고스란히 밖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방청석에서 무료한 재판을 지켜보던 기자들도 순간 놀랐다고 한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정에서 드러내놓고 웃음을 터뜨린 것에 대해 상당히 의아해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웃은 것에 대해 “조울증에 이어 조현병 증상까지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신 총재는 6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신감에서 밀려오는 허탈감·허무감의 발로 일수도 있지만 행동이 심상치 않다. 평생을 흩어짐 없이 바르게 살아오신 분의 무너진 행동에서 논란이나 조롱의 대상이 아닌 건강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박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해 갖가지 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과정 중 보인 웃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방송에서 “그 자리에서 웃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고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오는데 법정에서 웃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이상해서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 전문가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은 (사람을) 배신의 정치·나쁜사람으로 구분하는 사람으로, 사람을 이분법으로 본다. 저런 사람은 선과 악, 내 편이냐 아니냐를 딱 잘라 구분하기 때문에 경계성 인격이나 조현병으로도 구분한다. 박 전 대통령은 항상 의지할 누군가, 최태민 등 절대보호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증인과 변호인이 싸우는 것을 보고 변호인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주는 것을 보고 ‘잘한다, 신난다’고 웃은 것이고 어이없어서 웃었다는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해석했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이 조울증이나 조현병까지 갔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면 당연히 변호인측이 ‘병원 입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웃음’은 ‘실소’(失笑: 어처구니가 없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옴. 또는 그 웃음)에 가까운 것으로 짐작된다. 박 전 대통령이 웃은 대목은 유영하 변호사가 ‘반말하지 말라’며 유 전 장관을 몰아세울 때였다. 평소 점잖고 말수도 적은 유영하 변호사가 ‘반말하지 말라’며 강하게 맞서자 박 전 대통령이 의외의 ‘남자다운’ 모습을 보고 웃음을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 국가최고원수까지 지낸 박 전 대통령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공개석상에서의 ‘표정관리’ 교육은 철저하게 받았고 또 몸에 밴 사람이다. 더구나 엄숙한 재판정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자기제어 상황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할 법정에서 그 ‘기제’를 무너뜨린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새로 합류한 변호인측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의 ‘구금’ 현실과 ‘불법’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알고 있어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이를 강하게 부정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현실과 자신의 이성이 괴리가 심할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거나 충격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흘린 웃음도 바로 이런 과정에서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갈수록 ‘괴리감’이 커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도 심하게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그 개인의 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초반 높은 지지율과 함께 연착륙을 하고 있지만 지지세력을 등에 업은 ‘반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재판결과도 무죄 내지는 그에 준하는 판결이 내려질 경우 문 대통령도 보수층의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웃음은 실소에 그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웃음이 악마의 미소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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