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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평양회담] 두번째 공항영접, 2000년과는 어떻게 달랐나?

성기노피처링대표 2018. 9. 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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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00년, 2007년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세 번째 평양 방문이다.


하지만 평양 공항을 통한 평양 방문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18년만에 다시 준비한 북측의 남측 대통령의 평양공항 영접은 과거와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큰 차이는 두 정상간의 스킨십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세 번째 만남이어서인지 만나자마자 세 차례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2000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벼운 악수와 함께 "반갑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나누는 데 그쳤다.


인사를 나눈 남북 정상은 상대 영부인과도 악수를 나눴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에는 영부인이 대동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18년 전과 다르게 4명이 서로 웃으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후 남북 정상 내외는 미리 깔려있던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 이동했다. 레드 카펫 앞으로는 3백명 규모의 북한군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이 의장 행사를 위해 도열한 채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세번째로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다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이번에는 사열 도중 사상 처음으로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통상 남북정상회담 의장 행사 때는 국기게양, 국가연주, 예포발사 등이 생략돼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이하는 북한 시민 등 1천여명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로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푸른빛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환호하는 북한 시민들에게 다가가 웃으며 악수를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정상회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붉은 조화를 든 북한 시민 1천여명이 '만세'를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을 반겼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띈 채 손을 흔들며 북한 주민들에 인사를 건넸었다.


10여분의 환영식 행사가 끝난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된 검정색 승용차에 탑승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때 문 대통령은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허리를 깊게 숙이며 큰 인사로 환대에 답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순안공항 영접은 북한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극진한 예우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전례없던 예포 발사 등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바라고 있는 보통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의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북한이 최근 일련의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은둔 국가'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보통국가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매우 강함을 보여주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회담의 디테일한 문제로 비핵화와 북한의 보통국가 전환 과정이 삐걱거려서는 안 된다. 큰 물줄기는 이미 만들어졌다. 남측이 길잡이가 돼 북한이 보통국가로 국제사회에 합류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www.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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