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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우일식, 안철수 소방서 방문 비판하는 네티즌에 '지롤발광'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10. 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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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행보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쌓이고’ 있다. 그가 공식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그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것도 구설이 뒤따른다. 지금까지 야당 대표가 공개일정을 진행할 때는 이와 같은 문제가 없었다. 왜 하필 안 대표가 ‘행차’를 하면 문제가 나오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문빠’들의 조직적인 네거티브 이슈 만들기의 희생양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감정의 앙금이 쌓인 안 대표에게 문 대통령 열혈 지지층들이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일도 꼬투리를 잡아 마치 큰 일처럼 ‘밀어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온라인의 일부 열혈 유저들이 지금까지 해오던 행태다. 안 대표에게 유독 네거티브 공세가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 당수가 된 이후 유독 그에게 부정적인 해프닝이 자주 생기는 이유를 내부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먼저 참모들과 안 대표간의 공감과 소통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안 대표는 누구보다도 바닥 민심과 온라인의 동향에 민감한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 ‘뚜벅이 유세’를 본인이 직접 기획한 것도 그런 성향을 반영한다. 그런데 이번 용산소방서 해프닝에서 보여준 ‘아랫사람’의 대응은 바로 낙제점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소방서를 방문한 이후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이에 대한 국민의당 측의 대응 등이 격한 논란을 낳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일 안 대표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것에서 시작됐다. 안 대표는 '국민생명 지킴이 소방관'을 주제로 용산소방서를 찾아 연휴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 직후 SNS에서는 자신이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안 대표가 소방 예산 증원에 반대했는데 왜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느냐'는 취지의 비난 글을 올렸다.


자신이 용산소방서에 근무 중인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이 등장해 당시 안 대표가 '포토타임'을 위해 소방서를 찾았다며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은 안 대표에 대한 비판 맥락으로 삽시간에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SNS에 게시된 글에 대해 우일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접수됐다"며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까지 국민의당 측에 접수된 관련 신고 건수는 6건으로 알려졌다. 용산소방서 소방관 글이 사실인지, SNS 글들에 악의적 왜곡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달라는 신고들이다. 이에 국민의당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우 위원장의 법적 대응 트위터 발언 이후 한 네티즌은 "감히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 즉 국민을 적으로 여기고 싸우시겠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더니 거짓말이네?"라고 비난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 보시고 총구 상대 제대로 겨누라"고 적어 네티즌들로부터 재차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디지털소통위원장이라 네티즌들의 은어를 쓰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지롤발광’이라는 단어는 공당의 공식직함을 가진 정치인의 단어 치고는 상식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네티즌을 향해 '지롤발광' 등 표현을 한 자신의 이전 트윗과 관련해 "소방관님들의 처우개선 논의와 별도로 전개되는 부분과 문(대통령)지지자들의 공세방향의 아쉬움을 말한 것인데 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시정하겠다"며 사과했다.


우 위원장이나 국민의당 입장에서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야당 대표에게 부정적인 언사를 공개적으로 던지는 것이 서운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안 대표가 소방인력 축소 논란의 불을 지핀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 보다 정밀한 여론 설득 작업을 했어야 한다.


안 대표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걸핏하면 ‘그것은 오해’라며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사안의 본질이나 문제점,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은 하고 있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마저 있다.




안철수 대표가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해 후배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의 ‘내공’은 드러났다.


9월 27일 안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부산고등학교를 찾아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특강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 후 한 남학생은 안 대표를 향해 "연설과 무관하게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며 "(나중에) 세 가지 이유를 밝혔는데 입장을 말하지 않아 더 의혹을 산 것 같다"고 질문했다. 한 학생이 안 대표가 김 대법원장 인준 과정에서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 당 안팎에서 문제 제기가 계속된 것을 지적하자 안 대표는 "그렇지 않다. 저는 지금도 제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히려 여러 가지 논란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길고 현명한 질문’에 대해 ‘짧고 우둔한 대답’을 하는 안 대표를 두고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동문서답만 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고등학생의 지적이라고 해도 그 질문이 상당히 논리적이었고 날카로웠음에도 그냥 ‘고등학생’ 치부하며 논쟁을 피해가려 한 것은 정치인의 소신 있는 자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안 대표는 "그것은 인터넷에서의 비난을 위한 비난이다. 거기 현혹되면 안 된다. 다 자기가 판단을 갖고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아닌가"라며 '신념이 없다'는 평가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비판에 대해서는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국가를 위한 충정인가? 그 논리적 근거를 안 대표가 만드는가? 민심이 만든다. 일부 열혈 네티즌이 만든다고 해도, 그것도 민심이다.




자신의 단점 지적을 애써 외면하려 하고 민심이 아니라고 멀리하는 자세로는 ‘적’을 품을 수 없다. 안 대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 대표의 ‘비난을 위한 비난’ 발언에서 ‘어차피 선거 때 지지자들만 찍기 때문에 ‘적’들까지 포용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한 홍 대표가 오버랩되는 이유는 뭘까.


공감능력 부족 때문이다. 안 대표나 홍 대표나 엘리트(검사)라는 말을 듣고 자란 ‘고급 정치인’이다. 밑바닥 정서를 잘 모른다. ‘그것까지 알 필요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바로 그 밑바닥에서 여론의 ‘마중물’이 나온다.


어찌 보면 별 것도 아닌 소방서 해프닝을 ‘지롤발광’ 수준까지 끌어내린 국민의당에 야당의 민심 포용전략이 있기는 한 것일까. 앞으로 안 대표는 공식일정을 할 때마다 ‘지롤발광’하는 ‘적’들의 총구를 수없이 보게될 것이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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