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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8명, 북한 6차 핵실험날 경계강화 발령 속 골프 논란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9. 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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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교육원 골프장 전경.


여당 의원이 경찰의 '근무기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자료제출 결과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핵실험을 한 날 경찰관 268명이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11일 경찰청이 제출한 ‘용인·아산 경찰체력단련장(경찰골프장) 계급별 이용자 및 비상근무 발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경찰체력단련장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골프 복장을 한 경찰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클럽하우스 옆 주차장은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가득 찼다. 비슷한 시간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경계강화 지시가 떨어졌지만, 이들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수도권 지역 한 경찰관의 말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당장 무슨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라운딩을 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비상 상황에서 경찰은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던 것이 드러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지난 3일 용인·아산 경찰골프장 2곳에는 경찰관 208명이 골프를 쳤다고 한다. 주말인 이날 경찰관들은 각각 오전·오후 팀으로 나뉘어 일몰 때까지 라운딩을 했다. 지난해 9월9일 5차 핵실험 때 54명, 그해 1월6일 4차 때 6명이 골프를 쳤다. ‘을호 비상’이 발령된 지난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15명이 골프를 쳤다. 계급별로 보면 주로 경위~경정 등 중간 간부급이 70%를 차지했으며 경사급 이하 하위직은 13%에 불과했다.


자료를 제출받은 이재정 의원은 “국민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불안에 떠는데 경찰은 간부부터 앞장서 골프를 즐긴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비상 발령 시 경찰골프장 운영 및 이용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경찰청은 즉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해 1월6일부터 현재까지 1년9개월째 전국에 경계강화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중이다. 경계강화는 5단계의 비상발령(갑호·을호·병호·경계강화·작전준비태세) 중 4번째 단계로 발령 시 전 경찰관은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경찰 작전부대는 즉각 출동 대기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지휘관 및 참모는 유사시 1시간 내에 현장 지휘가 가능한 ‘위치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면서 사실 군과 경찰의 지속적인 경계근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이 자발적으로 발령한 4단계 경계강화 조치를 해제하든지, 엄연히 자신들이 '비상'이라고 해놓고 대응하는 태도는 너무도 일상적이고 편안해보인다. 이 자료도 여당 의원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여당 의원이 경찰의 근무기강 지적까지 하는 것일까. 경찰의 자성을 촉구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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