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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김상조 공정위원장에 "기업인 폄하 도 넘어" 격분 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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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김상조 공정위원장에 "기업인 폄하 도 넘어" 격분 왜?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9. 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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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인터넷 포털 다음 창업자가 9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목해 페이스북에서 “오만하다”고 공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에게 “미래를 보는 비전이 없다”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 나온 말이다.




벤처캐피털(VC) 업체 소풍 대표도 맡고 있는 이 창업자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이해진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 비전 같은 걸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 전 의장과 짧은 대화를 했지만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에 대해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을 총수로 지정하면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전달하러 공정위를 방문한 이 전 의장을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에도 네이버가 인터넷 분야의 혁신기업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시장지배적인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지론을 밝혀 왔다. 이 전 의장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해 소명해야 하며 총수로서의 의무를 회피해서도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총수 지정 기준이 획일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창업자는 10일 한발 물러섰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일부 수정하며 “오만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 김상조 위원장의 표현도 부적절했지만 제 표현도 부적절했다”고 수위를 조절했다. 




공정위는 이 창업자의 게시글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사견을 개인적인 공간에 올렸기 때문에 이를 두로 구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개개인의 생각에 일일이 반응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김상조 위원장이 보는 재벌 폐해의 핵심은 '1인 또는 가족 중심의 경영'이다. 기업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총수'나 그 '가족'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한 재벌 개혁, 경제 개혁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네이버를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시키면서 이해진 전 의장을 동일인(총수)로 지정한 것도 네이버가 이해진 1인 지배체제 하에 놓여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이나 벤처 업계에서는 이 지정에 무리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재웅 창업자는 "네이버, 넥슨, 카카오의 준대기업집단 지정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제가 답답해 하는 것은 총수지정과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대규 의장이 네이버라는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고 총수 없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참여했을 터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이해진 이사의 결단이 컸을터인데 그 결과가 이해진 이사의 총수지정이고 휴맥스 계열사의 네이버 계열사 편입이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좀 더 인정받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의견을 같이 하는 측도 있지만, 대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해진 GIO의 공정위 방문 이후 네이버의 행보는 이해진 GIO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는 '공정위원회'에 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상징적 의미를 두고 있다. 정부 조각 때도 김상조 위원장이 거의 맨 처음 발표될 정도로 이 조직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공정위의 개혁의지에 도전하지 말라'는 연일 강한 어조로 대기업 등을 비판해오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이 새 정부에서 총대를 맸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시민단체 출신의 강성 김상조 위원장을 임명해 경제 기득권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 전쟁에 인터넷 벤처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해진 전 의장이 대기업 '총수'로 분류된 것도 네이버라는 인터넷 거대권력에 대한 일종의 견제라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웅 창업자가 김상조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인터넷 벤처 업계간의 불꽃튀는 기싸움이 전개될 것 같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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