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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목을 매는 까닭

성기노피처링대표 2017. 8. 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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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방에 관한 기사도 블로그에 올리려고 합니다. 소개해드리는 글들은 전부 인터넷매체 '보안뉴스'에 제가 기고한 기사입니다. 국방분야는 정치부 기자 시절 '부전공'으로 여기며 참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분야입니다.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나 보좌관들과도 교류를 많이 가졌습니다. 특히 한 10년 전만 해도 국회에는 국방분야의 '덕후' 수준 전문 보좌관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에게서 국산무기 개발 비사나 문제점들을 듣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회 보좌관들은 한 상임위원회를 오랫 동안 맡으며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의원들의 '전공'이 자주 바뀌는 데다 국회 인력 구조 상 한 사람이 오랫동안 한 분야의 상임위만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군요.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 국방분야가 특히 많이 입길에 오르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8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그 많은 예산 다 어디에 썼느냐'는 비난에 가까운 비판은 우리 군에게 상당히 아픈 질책입니다. 이 지적은 비단 현재의 군인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수십년 전의 선배들까지 다 책임이 있는 군의 적폐문제입니다. 


우리 군인들이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국방비를 쓰는데 왜 우리보다 훨씬 경제력도 약한 북한과의 전력 비교에서 열세 소리를 듣느냐는 지적은 한번쯤 군이 냉정하게 되새겨보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혹자는 5.16 12.12 때가 군의 전성기였다고 말합니다. 군인들이 마음대로 쿠데타로 정권도 잡고 민간영역을 짓밟으며 그들의 정권 욕을 채워나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배' 군인들이 한 눈을 팔며 권력에만 집착한 적폐가 오늘의 '허당' 경쟁력 지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지금의 '후배' 군인들이 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국방의 총체적 개혁을 멀리할 수도 없습니다. 한번쯤 군 전체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첨단 레이더 장비를 갖추고도, 정밀한 정보망을 갖추고도, 북한이 백주대낮에 쏜 '미상의 발사체'가 포탄인지 미사일인지조차 구별을 하지 못하는, 만 이틀이 지나서야 그 희미한 윤곽을 잡아내는 현재의 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사기를 먹고 삽니다. 군이 무력해지면 국방의 둑은 무너집니다.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다부지고 강인한 군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정치를 취재하면서도, 오랫동안 국방분야에 곁눈질을 하며 애정을 가졌던 한 기자의 충언입니다. 우리 군, 파이팅!!!



오늘 처음 올릴 글은 지난 7월 5일 '보안뉴스'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참고로 올렸습니다. 시의성이 없는 기사 위주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오류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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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모습. 원안에 김정은이 직접 시찰하는 모습도 보인다.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7월 4일 오전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제 소형 핵탄두만 탑재하면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해진 셈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면에서 우리가 북한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발사체나 비행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이번에 북한이 실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름 그대로 탄도를 그리며 높게 올라갔다가 다시 낙하하며 음속의 몇배로 목표를 타격하는 유도탄이다. 공기가 희박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야만 하기 때문에 로켓엔진을 이용한다. 탄도비행, 즉 곡선으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또한 낙하시 속도가 마하 4~5에서 10~20을 돌파하기도 한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경우 탄두의 낙하 속도가 마하 24-25(음속의 24-25배)에 달해 대기권 재진입 때 7000~8000도의 고열을 견뎌내야 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을 거의 불가능하고 표적 도달 시점도 30분~1시간 이내로 짧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순항미사일은 자폭형 무인비행기와 같은 개념이다. 일반 항공기와 같이 일정한 고도를,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면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순항미사일이다. 일반 항공기와 비슷한 터보펜이나 터보제트 엔진을 이용해서 비행하며 저공비행이나 복잡한 코스 상정 등으로 적의 탐지를 회피하고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순항미사일은 아음속(마하 0.5~0.7 정도의 속도를 말한다. 마하수로 1미만의 음속이하의 흐름, 또는 비행기 등의 속도를 아음속이라고 한다)이다.


 


우리나라는 사거리 제약(한미미사일 지침)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사거리를 1500㎞로 늘려 이미 잠수함에 탑재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순항미사일 기술도 상당히 발전돼 있다. 북한은 올해 6월 동해 원산지역에서 해상으로 순항 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 고도 약 2km, 비행 거리 약 200km로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4발 발사 200km 표적에 최소 2발이 명중되었다. 미사일 명중률이 통상 50~80% 수준임을 고려할 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의 함대함 및 지대함 미사일은 외형과 비행 특성이 러시아제 미사일(Kh-35)과 거의 동일하다. 미사일(Kh-35)은 함대함, 지대함, 공대함, 잠대함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시험 사격시 통상 최대 사거리의 2/3 기준을 고려할 때 북한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00km란 평가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함 미사일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비행 방식 말고도 차이가 있다. 일단 위력에서 차이가 난다. 순항미사일의 경우, 그 크기와 구조상 대형의 탄두를 탑재할 수가 없어 위력이 약한 대신, 정확성을 극대화한다. 비행기처럼 직선으로 날기 때문에 몇 톤이나 되는 무거운 탄두의 탑재가 불가능하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우주발사체와 비슷한 형상과 구조를 가져, 몇 톤이나 되는 탄두의 탑재도 가능하다. 순항과 탄도미사일은 육상의 투포환과 야구의 공 던지기 차이점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하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최대고각, 즉 거의 수직으로 쏘아 울려 사거리를 줄였다. 일본을 넘어서까지 쏠 수 있었지만 외교분쟁 등을 우려해 발사각을 최대한 높인 것이다. 북한은 이번 화성-14형이 최대고각 체제로 발사돼 최대 고도 2082km, 비행거리 933km, 비행시간 39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의 몇 배나 되는 대형 탄두나 핵탄두를 탑재하기에 위력이 훨씬 세다. 특히 임팩트 지점(종말비행)에서 탄도미사일은 마하 12까지 가속되지만 순항미사일은 겨우 마하 1.2 정도다. 하지만 정확도면에서 차이가 난다. 탄도미사일은 빠른 대신 보통은 표적으로부터 100m 이내에 떨어질 확률이 50% 정도이며, 구형 미사일은 500m 이상 떨어질 확률이 50% 정도다.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느린 속도덕분에 표적에 정밀하게 도달할 수 있고, 그래서 표적으로부터 불과 1m 이내에 떨어질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순항미사일은 느린 속도 탓에 미사일이 일단 적에게 발각당하면 요격당하기 쉽다. 그래서 순항미사일은 보통 고도 수 백m 이내로 매우 낮게 날아서 적의 레이더망을 피하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표적 주변뿐만 아니라 미사일이 날아갈 경로 중간중간의 지형들의 고도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한 속도가 느리다보니 사거리가 수 백km에서 천 km 이상 되면 날아가는 데에만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므로 긴급하게 파괴해야 할 표적을 상대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준비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목표물에 도달해 큰 타격을 입히는 탄도미사일이 북한에게는 더 효율적인 ‘위협수단’인 셈이다. 


이제 북한은 기존개발한 백두산 엔진 2~3개를 묶어 1단 로켓으로 쓰는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 전역이 완전히 북한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미 본토 타격은 미국이 대북 인내심의 한계로 설정한 ‘레드라인’으로 간주돼 왔다. 이제 북한은 그 마지막 선마저 넘어서려고 한다. 


성기노 피처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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