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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은 누구? 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 선출...영남 5선으로 참패 위기 탈출 가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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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은 누구? 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 선출...영남 5선으로 참패 위기 탈출 가능?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5.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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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영남권에서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이 나온 것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이종배(3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결선투표에서 재적당선인 84표 중 과반을 넘는 59표를 얻어 당선됐다.

권영세-조해진 후보 조는 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TK 출신의 비박계 5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원내 요직을 두루 역임해 '경륜 있는 협상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엘리트 공직 코스를 차례로 밟은 '행정통'으로 불린다.

새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문을 여는 통합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총선에 참패한 당 수습과 재건 방향 설정, 거대여당 견제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주 의원은 1961년 1월 26일, 강원도 울진군 울진면(현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토일마을에서 태어났다. 대구 경상중학교, 능인고등학교,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군 법무관으로 임관, 복무했다. 전역 후 2003년까지 판사를 역임하였다가, 2003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였다.

판사 재직시절에는 주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단법인 자금을 전용한 혐의로 당시 대구를 대표하는 현역의원을 구속하는 소신판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9년 경북 영덕지원장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두개골 골절이란 중상을 입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3월 16일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에 내정돼 ‘겸직 논란’이 일었던 주호영 윤상현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을 정무특보로 공식 임명했다. 주 의원은 친이계였지만 박 대통령에 의해 정무특보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을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하였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친이계로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였다. 그 뒤로도 쭉 비박계에 속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무소속 유시민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같은 해부터 2009년까지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였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특임장관을 역임하였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였다. 한편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수성구청장 후보로 현직 수성구 부구청장인 이진훈을 지원하여서, 현직 김형렬 구청장을 지원한 수성구 갑의 이한구와 대립하였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같은 해부터 2014년까지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역임하였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였다. 2015년 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에 발탁되었으나, 얼마 안 가 사임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이후 복당하여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였다. 8월 5일, 정병국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여 비박계 단일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결국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이정현에 압도적인 표차로 밀려 낙선하였다. 친박계에게 공천 탈락당한 뒤 당 대표직에 나서며 복수를 노렸지만 결국 좌절된 바 있다. 

그 뒤 탄핵 과정에서 김무성 등과 함께 집단탈당하였다. 개혁보수신당에서 창당준비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에 추대되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파면이 결정된 직후 정병국 대표가 사임하자 대표권한대행직을 겸임하였고, 19대 대선에서 유승민이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초대 대표였던 정병국, 당에서 가장 큰 거물인 김무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대선 패배 후에 제2대 바른정당 대표로 이혜훈이 선출되고 원내대표의 임무로 돌아갔으나,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75일만에 당대표에서 사퇴함에 따라서 다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다. 이후 바른정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1월 13일로 확정됨에 따라 전당대회 이전까지 권한대행을 맡기로 하였다. 

그러나 11월 6일 다른 바른정당 통합파 8인과 함께 보수 통합을 명분삼아 탈당을 선언하였다. 자신은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당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서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후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린 13일 오후에 탈당계를 제출하였고 다음 날인 11월 14일에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원래 주호영은 통합-자강 중재파였는데 통합파로 변한 이유는, 주호영은 이명박의 최측근이었는데 이명박이 반대 진영에서 적폐로 공격당하자, 이명박의 방어를 위해 통합파로 기울면서 같은 친이 최측근인 김영우와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존 선거구인 수성구 을 대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구 갑에 전략공천되었다. 총선 1호 공약으로 수성구의 투기과열지구 지정해제를 내세웠다. 김부겸 의원이 장관직을 맡으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해진 측면도 있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TK 봉쇄' 망언, TK지역의 '정권 심판론'뿐만 아니라 '부동산 심판론'까지 겹쳐 김부겸 후보를 지역구 대결에서 더블스코어급인 3만2천여 표차이로 크게 꺾고 압승을 거머쥐었다. 

주호영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은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당내 최다선인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친박계가 사실상 몰락한 상황에서 친이계 원조인 주 의원의 원내대표 진입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바로 이런 점이 '미래통합당스러운 결정'이라는 것이다. 사상초유의 대패를 당하면서도 물에 물탄듯 반성과 쇄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영남 최다선이라는 가장 안정적인 인물을 원내대표로 택했다. 

 

주호영 의원은 나름 합리적인 성향에 협상에도 능한 타입이지만 그가 작금의 미래통합당 참패 상황에 어울리는 리더십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주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은 가장 통합당스러운, 도전과 쇄신을 모르는, 기성세대의 현실안주 모드의 전형으로 해석된다. 초선의원이 48%로 절반을 차지하지만 이들 또한 도전의식을 버리고 안정추구형 리더십을 택했다. 미래통합당이 영남 5선의 리더십으로 편안하게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들은 한명도 없다. 

 

미래통합당에서 '영남 5선'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질긴 생명력과 기득권'의 전형으로 비쳐진다. 수도권 험지에서 3선을 한 것과 영남 5선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영남 5선의 정치적 무게감은 떨어진다. 공천 몇주일 바짝 당기면 4년이 편안하다. 선거 몇주일 바짝 당기면 또 4년이 간다. 정치 운으로서는 최고이지만 정치 실력으로서는 검증되지 못한 5선이라고 봐야 한다. 좀처럼 도전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어떻게 해서든 '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두루뭉수리 적당하게 넘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

 

주 원내대표로서도 무리할 이유가 없다. 1년 그럭저럭 이름값 얻은 뒤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면 그만이다. 그 다음 떨어지면 6선 해서 국회의장 하면 된다. 도식적인 표현이지긴 하지만,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당 상황과는 무관하게 주 의원이 무리하게 쇄신을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가랑비도 피해가는 말년 병장 모드로 1년을 보낼 것이다. 그것마저도 김종인이라는 탐욕과 의욕과다 정치인을 모셔오면 주 신임 원내대표가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더 있다. 

 

국민들보다 떨어지는 정치의식과 도전자세로 쇄신을 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와 그를 방패 삼아, 좋은 일은 나서고, 모양 빠지는 일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뒤에 숨는 이중적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주호영 의원의 개인적 정치성향 문제가 아니라 절반의 초선들마저도 '대충대충형' 리더를 뽑은, 당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해체가 답이다. 주호영-김종인 체제로는 1년 아니라 10년이 가도 결과는 뻔하다.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야당은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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