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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 의결' 전국위 앞두고 내부 반발…"당명도 모르는 분을..."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4. 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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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성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모임을 열고 "당선자 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전체 15명 가운데 박 의원을 비롯해, 조해진, 이헌승, 이종배, 김도읍, 하태경, 장제원, 유의동, 윤재옥, 이채익, 김태흠 당선인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기호, 김상훈, 박대출, 윤영석 당선인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박덕흠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에서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를 통해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 통일을 한 후 정해야 한다"며 "내일 오전에라도 먼저 당선자 총회를 통해 (지도체제 방식을) 결정한 후 (전국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선 의원들도 오는 28일 당선자 총회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요구 이후에 전국위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지도부에서는 이 요청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당도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할 일이다. 나중의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선 당선이 15명 가운데 1~2명은 (전국위 개최 연기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전화 등을 통해 (개최연기 요청) 의견에 따르겠다는 하는 사람은 2~3분 정도 더 있다"고 했다.

반면 회동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당선자 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국위 개최를) 연기를 하자는 것은 뒷북 정치라고 본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 모임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안을 논의를 하고 있다. 



오후에는 일부 당원들이 "외부인들의 무지한 발상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위 개최를 반대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기초적 기억이 쇠퇴해 총선 내내 당명도 기억 못하고 민주통합당을 지칭한 것도 모자랐는지 정당 정치 걸림돌이 되었던 40대 기수론에다 지도체제를 젊은이로만 구성하겠다는 인기몰이 말도 자제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총선 참패로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할 통합당이 마지막 남은 자산인 당원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 짓을 하려고 한다"며 졸속 비대위를 위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전국위원회를 외치고 있다"며 "당헌을 무시하고 급조된 부칙 몇 글자로 당헌을 신설하고 제정하는 날림 꼼수로 전당대회마저 무시하는 무소불위 행위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조용히 사임한 당 대표를 따라 당의 분열과 진통을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투표인구의 절반 이상이 젊은이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 자명한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 정당은 연령대별 분포에 당연히 비중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 논란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잇단 저격으로 더 꼬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애초 김종인 비대위원장론에 찬성을 했지만 그 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대선주자 40대 기수론을 내세우자 즉각 반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30년 전 수뢰 유죄까지 조목조목 나열하며 김 전 위원장의 노욕을 비판하자 당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의 반대 또한 정략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자신의 대권 길을 '굴러온 돌' 김 전 위원장이 막는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방어막을 치는 것이라는 얘기다. 당 쇄신에는 관심이 없고 홍 전 대표도 자신의 대권병에만 빠져 김종인 영입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김종인 비대위원장 논란이 대권경쟁을 조기에 촉발시키며 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당원들이 가세했다. 정작 변화와 논의의 주체인 당원들이 빠진 지금의 김종인 영입 논란은 또 다른 분열만 야기할 뿐이라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은 결국 갈 데까지 간 막장 권력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당 참패 이후 반성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민심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 상황인데도 미래통합당은 그들만의 권력투쟁에 매몰돼 있다. 민심이 버린 야당은 존립 근거가 없다. 지금이라도 당 해체를 선언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건 한줌 안 되는 권력을 휘두르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누가 맡느냐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미래통합당이 어떤 자세로 반성을 하고, 그것이 민심의 기대수준에 어느정도 부합하는지, 그런 과정을 여론이 제대로 공감해주는지를 보고 있다. 번지수를 한참 잘못잡고 헤매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그냥 해체하는 게 답이다. 또한 미래통합당의 오도가도 못하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 원로정치인의 이기적이고 권력지향적인 행보도 국민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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