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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 1번' 최연숙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측근들 전진배치 안철수 대권도전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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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 1번' 최연숙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측근들 전진배치 안철수 대권도전용?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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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2일 21대 총선 비례대표 최종 추천 후보자 26명을 확정하고 이들의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 1번에는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지정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안전 현장에서의 헌신성 ▲청년세대의 창의성과 참신성 ▲여성·교육 문제 전문성 ▲사회적 약자 목소리 반영 ▲정치혁신 활동 등 기준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비례 1번은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차지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를 한 곳이다. 국민의당은 "현장에서 헌신적 활동을 벌인 코로나19 사태 극복 전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총선이 코로나19 사태를 관통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시되고 있어 코로나19 맞춤형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TF 위원장(비례 10번)도 같은 취지로 후보자 확정됐다.

안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겨온 이태규·권은희 의원은 각각 비례 2번과 3번에 이름을 올렸다. 현 지도부인 김경환 최고위원은 비례 12번에 배정했다. 

 



그 외에도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비례 6번) 김윤 서울시당위원장(비례 8번) 정광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비례 16번) 등 주요 당직자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은 "양당 기득권과 싸우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개척하고 확장시켜 나갈 보다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인 안철수와 올곧게 함께하며 정치혁신의 길을 걸어온 정당 활동가들의 의지와 뜻도 담았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비례 4번), 김예림 국민의당 부대변인(비례 9번), 정수경 장수경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비례 13번), 정광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비례 14번)이 청년 후보로 추천됐다.

'일하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후보들로는 최단비 원광대 교수(비례 5번),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이사 사장(비례 7번), 박재영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비례 19번)이 나섰다.

가난과 장애를 이겨내고 사회적 약자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진용우 전 대한한의학협회 감사(비례 12번)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비례 15번)가 추천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로는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비례 20번)와 김경환 최고위원(비례 12번), 교육 전문가로는 김현아 서울시의회 의원(비례 11번)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 회장(비례 17번)이 꼽혔다.




이 명단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예비후보 40명을 대상으로 집단토론 면접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날 당원 12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친다. 당 최고위원회는 23일 의결을 통해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

 

전국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국민의당으로서는 이번 비례대표가 당의 정체성과 비전을 말해주는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다. 새로운 인사들을 중용하기보다 당내 인사들을 우대해 기득권 챙기기에 연연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인사들을 지나치에 우대해 인재발굴과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태규 의원의 경우 이례적으로 비례대표로만 재선에 도전하는 경우라 당내에서 '특혜' 시비가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이에 대해 "이태규 의원처럼 비례대표만 재선을 보장해주는 것은 특혜 중의 특혜다. 대부분 비례대표는 한번으로 하고 지역구로 빠져나가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다. 선거운동도 하지 않고 치열한 공천경쟁도 없이 편안하게 비례대표으로만 재선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준다고 해서 덥썩 받는 이태규 의원의 정치적인 양심도 문제다. 안철수 대표가 귀국한 뒤 몇 개월 친위대장 해주고 4년을 편하게 보장받는 것을 보면 왜 너도나도 금배지를 달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도 당 안팎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에도 당선권에 근접해 '안철수 대표가 대권 도전을 위해 친위대를 지나치게 중용했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당선 안정권에는 대부분 당직자와 측근들이 배치돼 각 분야 인사들을 '들러리'로 끼워넣었다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할 전.현직 후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결국 최측근 봐주기 공천'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도전과 새로움이 없다. 거대 양당과 다를 게 없는 이전투구에 실망했다' '연속 비례 이태규 2번, 현역 권은희 3번, 막장 비례판 만들려고 비례당 공표했냐' '국민의당은 충성이 콘셉트냐'는 등의 항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번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코로나 사태로 간호사를 1번에 배치한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당초의 비례대표 취지와 그다지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인재영입 케이스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안철수 대권도전용으로 진용을 짜다 보니 별다른 차별점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고정 지지층의 표만 믿고 후보 배치를 너무 안일하게 한 측면이 있다. 그 자신이 이미 3차례 대권도전에 나서는 만큼 그 과정에서 형성된 기득권을 쉽게 깨지 못했고, 그 관성에 의해 대충 짠 후보 배치라는 지적도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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