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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무소속 출마는 정당정치서 용납 어려워…다시는 당에 받아주지 말아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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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무소속 출마는 정당정치서 용납 어려워…다시는 당에 받아주지 말아야”

성기노피처링대표 2020. 3.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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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4·15 총선 공천 심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경북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 또는 ‘무소속 연대’를 저울질하고 있는 데 대해 “정당정치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공천 재조정 권한에 대해서는 “선대위에서 공천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공천을 못 받았다고 무소속이니 무소속 연대니 하는 것은 대단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도 힘겨운 상태에서 무소속으로 가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길이냐”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 이주영(경남 청원마산합포) 등 현역 의원 11명이 컷오프됐다. 역대 통합당 공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물갈이다. 컷오프는 아니지만 이번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잠룡들을 중심으로 영남권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미 김 전 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는)강력한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주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셨던 분들은 당락을 떠나서 다시 당에서 받아들여주는 일은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표가 ‘김형오 공관위’가 결정내린 사항을 번복할 권한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선대위에서 공천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 최고의결기구인)최고위원회에서 재의 요구가 들어오면 그에 따라 다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안철수씨 당(국민의당)이 지역구 선거를 포기하면서 후보 단일화, 단일대오 공천을 주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고 비례대표만 내기로 결정하면서, 통합당이 ‘표 분산’을 고민하지 않고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형오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서는 “‘사천’이라는 것은 보스정치의 산물이고, 보스가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며 “나는 1주일 후면 일반 시민으로 돌아갈 사람. 택도 없는 소리”라고 답했다. 강원 강릉에서 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 경력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 출범 55일째 되는 날로 힘든 항해를 마치고 닻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12척 전함을 끌고 전장에 나가는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었고 고육지책의 일환이었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위원장을 맞으면서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초 목표였던 판갈이는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날 브리핑은 더하고 빼고 할 게 없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대부분 정치 명분에 합당한 것이었다. 그는 그간의 공천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판갈이는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공천에 이명박 박근혜와 같은 '보스'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과감하게 공천이 진행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천이라는 홍준표 전 대표의 주장도 작위적인 정치공세다. 김 위원장은 일주일 후면 일반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탄핵 이후 기사회생할 최소한의 발판을 이번 공천을 통해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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